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트렌드에 맞는 소형·조립형 가구가 눈길을 끄고 있다. 제품은 한샘의 '에딧' <사진출처=한샘>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1~2인가구가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소형‧조립식 위주의 가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구업계는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형 가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광석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가 BC카드 디지털연구소에 기고한 연구보고서와 통계청 자료 등을 살펴본 결과 올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은 29.1%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1990년에는 9.0%에 그쳤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26.5%로 급속히 커졌고, 오는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4인가구의 경우 2.0% 하락 5인가구 또한 3.5%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1~2인가구 급증에 맞춰 편의성을 강화하고 소형화 된 가구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먼저 한샘은 지난해 모듈형 가구 ‘에딧’을 선보였다. '편집하다' '수정하다'는 의미를 담은 제품인 ‘에딧’은 철재 프레임에 선반과 서랍 등을 활용해 책장, 드레스룸, 장식장 등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해 볼트와 너트를 사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구성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프레임 기둥에 위치한 60여개 조립 구멍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선반 위치를 바꿔 끼울 수 있다. 가구배치를 변경하거나 이사를 갈 때 공간에 맞춰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샘에 따르면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고객이 직접 상상하는 공간을 레고 블록처럼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신개념 가구를 선보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몬스 역시 1~2인가구에 맞출 수 있는 ‘기능성 옷장’ 제품을 내놨다. 설치 시간 줄이고, 싱글룸부터 대형평수까지 맞춤 공간을 실현하는 ‘웰시스템(Well-system) 옷장’이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웰시스템은 1, 2인 가구 등 소형화하는 공간과 대형 평수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인테리어 한 듯 빈틈없는 맞춤 공간을 실현하는 데 집중했다. 출고 시 본사에서 옷장 바디를 조립한 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상하부만 간단하게 조립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시간이 짧고, 좁은 공간에서도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의 '모듈플러스' <사진출처=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모듈플러스’ 출시를 통해 시장 변화 대응에 나섰다. ‘모듈플러스’는 프레임·선반·수납·코너장 등 60개의 각 모듈을 사용자가 조합해서 구매·구성할 수 있다. 거실을 비롯해 안방·주방·화장실 등 집안 내 여러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구 시장의 트렌드 또한 변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역시 각 가구업체들은 주거공간에 맞춘 소형 가구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