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카>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자동차 판매와 구매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점점 간편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No.1 직영중고차’란 슬로건 아래 새롭게 시작한 K Car(이하 K카)에서 지난 1월 직접 차량을 판매해봤다.

해당 기자가 보유한 차량은 2012년 구매해 약 11만km 이상을 주행한 수입산 소형 SUV다. 딜러 또는 평가사가 중고차 가격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연간 평균 주행거리 2만km보다 다소 적은 적정거리를 갖고 있는 차량이다.

K카를 선택한 이유는 판매와 구매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TV에서 광고를 종종 접했기 때문이다.

우선 K카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 차량을 살펴본 뒤 해당 차량을 보유한 대리점을 직접 방문했다. K카는 SK엔카에서 사명을 변경했기 때문에 대리점 곳곳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내부 인테리어 역시 단장된 모습이다.

K카의 차량평가사는 매입할 차량에 대해 직접 성능 및 상태를 진단, 가치를 평가한 후 가격을 산정한다. 차량 관리에 자신 있던 해당 기자는 기대 이상의 금액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정비 서비스 이용내역 및 관리 상태를 차량평가사에게 전달했다.

약 30분 정도 K카 차량평가사는 차량의 내·외관을 육안으로 살피며 사고유무 판단, 주행거리 확인, 짧은 거리 시운전 및 서류 확인 등으로 평가를 마쳤다. 자동차를 리프트에 올리며 하체를 살펴보거나 컴퓨터를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찾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K카에 따르면 차량평가사를 선발할 때 열린 채용방식을 채택해 학력, 전공, 성별, 나이 등의 제외하고 운전면허증 보유와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으로 지원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분야 지원자를 선발할 때 기준이 다소 유연해 보인다.

내·외관을 유심히 살핀 차량평가사는 “커뮤니티를 통해 직거래를 할 경우 약 1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직영점을 통할 경우 920만원까지 금액을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실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차량평가사는 “직거래를 할 때 발생하는 불필요한 시간적 소요와 구청을 이용해 처리해야 하는 서류부문까지 모두 직영점이 대신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직거래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고 판매해본 해당기자로써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이었다. 업무 중 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180만 원정도 차액이 발생할 정도의 가치는 아니다. 또한 서류도 구청 직원의 안내에 따라서 이전작업을 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며칠 뒤 해당기자가 판매한 차량은 K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리어 범퍼에 있었던 크랙은 모두 수리가 된 상태였으며 중고차 판매가격은 1250만원에 책정됐다. 매입가격과 330만원 차이를 나타냈다.

동일한 차량의 매입·매도가격 차이에 대해 K카 본사는 “수리 및 정비 그리고 인건비, 주차비, 서류 이전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수수료”라며 “차량마다 일정한 비율로 수수료를 책정하긴 쉽지 않다. 차량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는 차량 컨디션에 따라 가격이 형성돼 동급차종별 절대적인 가격 비교가 어렵다”며 “K카 또한 중고차 시장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산정0하며 허위매물 또는 중고차 상태는 보장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전문평가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중고차를 살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설정한 켈리 블루북을 이용한다”라며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국내 중고차 시장도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카가 차량을 매입 후 매도할 때 수익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차량을 매입하거나 매도할 때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자료 또는 신빙성 있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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