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제2의 벤처붐’ 활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됐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벤처 기업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육성안과 함께 신산업‧고기술 스타트업 발굴 등을 위한 주요 방안들이 추진될 전망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벤처붐 확산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그동안의 정부 정책의 현 실태를 공유하면서 벤처‧창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들이 ‘가벼운 창업’, 모험자본 등 양적 성장에 그친 현 시점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창업의 질적 성장 및 벤처 붐 조성을 위한 질적 고도화 및 저변 확대에 집중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기부는 보고회를 통해 3가지 목표안을 제시했다.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지난해 3.4조원 규모에서 2022년 5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시작으로, 향후 5~10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달성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유망 벤처 기업을 발굴, 집중 육성하는 가칭 ‘Future Unicorn 50’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0개 내외 유망 ICT 스타트업을 선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금, 멘토링, R&D, 기술이전 등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 부총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원주 특허청장. [연합뉴스]

여기에 총 사업비 388억원을 투입,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신산업 첨단 분야 성장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오는 5월에는 대기업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ICT 창업 민관협의체를 출범한다.

또 M&A가 활성화된 역동적인 회수시장을 조성, 투자회수 비중을 지난해 기준 2.5%에서 2022년 10%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중견기업의 창업‧벤처기업 투자 및 M&A 성공사례를 발굴해 M&A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서는 한편 벤처지주회사에 세제혜택을 부여해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한 전략 과제로 △신산업‧고기술 스타트업 발굴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활성화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 △벤처투자의 회수‧재투자 촉진 △스타트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 등 5가지를 선정, 분야별 핵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타트업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 확대, 지식재산권‧특허권 등 기술보호, 핵심인재 유입 활로 모색 등 창업부터 성장, 완성형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편 보고회에 참석한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제2벤처 붐의 속도감 있는 확산을 위한 관련 법 개정 등을 위해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 구축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보완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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