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터쇼, 3월 신차 대전 기대감…조직위 “양보다 질”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국내 최대의 자동차 박람회 ‘서울모터쇼’가 오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올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전시회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2019 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모터쇼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Connected·Mobility)’으로 정해졌다.

서울모터쇼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모터쇼에는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제네시스 국내 6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또 닛산·랜드로버·렉서스·마세라티·메르세데스-벤츠·미니·비엠더블유·시트로엥·재규어·도요타·푸조·포르쉐·혼다·테슬라 등 수입 14개 브랜드 총 20개의 세계적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특히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캠시스·파워프라자 등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7곳도 참가를 확정했다.

아우디·폭스바겐·포드·지프·볼보 등은 서울 모터쇼에서 볼 수 없다. 국내 9개, 수입 18개 브랜드가 참여한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참가 업체가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신차와 콘셉트카 최초 공개 등도 줄어들면서 볼거리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만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자동차전시회에서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서울모터쇼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외국 전시회를 벤치마킹해 신제품 등이 노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서울모터쇼의 차별화 방안 관련, “서울 모터쇼의 주제가 계속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해외 전시회는 시장 환경에 따라 주제가 변화하고 있고 서울모터쇼도 환경에 따라 변해가고 있다. 시장 변화에 따라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가가 모터쇼의 성공 여부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참가비와 관련해서는 “CES는 전시회 참가비가 엄청나다. 조직위는 1㎡당 20만원 참가비를 받고 있어 가격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모든 나라의 자동차협회들은 줄어드는 신차 때문에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회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오토 메이커스 월드 △서스테이너블 월드 △커넥티드 월드 △모빌리티 월드 △오토 파츠 월드 △인터내셔널 파빌리온 △푸드-테인먼트 월드 등 7개 테마관을 구성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관람객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커넥티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서스테이너블 월드와 연계해 열리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는 체험자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킨텍스 제2전시장 주변도로를 주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체험 가능한 차량은 총 19대로 현대자동차 코나 EV·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 니로 EV·소울 EV, 한국지엠 볼트 EV, 닛산 리프 등이다.

조직위는 또 서울모터쇼를 CES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버금가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운영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킨텍스 앱을 이용해 전시장 인근 교통상황과 전시장 주차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대응형 e-버스가 전시장을 오갈 예정이다. 조직위는 서울모터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관람객 전시성향 분석용 시스템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