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동남아 ‘맞춤식 글로벌 현지화’ 경영 전략 박차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NH농협금융이 동남아 지역 거점 현장을 방문해 동남아지역 사업 점검과 함께 ‘맞춤식 글로벌 현지화’ 맞춤 전략 발판을 마련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1일부터 일주일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지역 사업 점검을 위해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베트남에서 농협은행 하노이점을 개설, 설립 2년만인 지난 해 말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베트남 최대은행인 Agribank와 무계좌 송금서비스, 교차 마케팅 등 협력으로 현지 영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호찌민 사무소를 개설해 지점전환 추진으로 영업지역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얀마에서는 ‘농협파이낸스 미얀마’로 소액 대출업을 전개 중이다. 2016년 말 설립 이후 2차례 증자로 현재 자본금 미화 2000만불을 달성해 양곤주와 이에와디주를 중심으로 점포 확장과 대출 확대를 추진해 지난해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현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상품 개발 등 사업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올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양곤사무소 개소를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농업금융전문 중견 소액대출회사 인수로 ‘농협파이낸스 캄보디아’를 출범해 현지 거점을 확보했다. 농협금융은 본국 지원 강화와 영업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해 현지 우량 소액대출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어 김 회장은 째아 찬토(Chea Chanto)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향후 캄보디아 농협금융 사업 확대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당국과 협력으로 캄보디아 금융시장 발전에 농업금융이 기여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동남아지역 현지 거점을 방문해 상럽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간담회로 사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 및 애로사항들을 청취했다. 또 3개국 중앙은행 총재·부총재들 면담으로 농업금융과 농업정책보험을 소개하는 등 농협금융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현지 사업 확대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이 글로벌사업 후발주자로 현지 조기 안착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현지 금융당국과 긴밀한 교감과 파트너십을 동반한 유연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 등이 중요하다”며 “국가별 현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식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베트남 Agribank와 베트남 협동조합연맹 및 미얀마 HTOO그룹 등 현지 파트너사들을 방문해 경영진들과 협력사업 진행상황 및 추가 협력과제도 논의했다.

이번 기회로 농협금융은 향후 Agribank 지분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으며 미얀마 HTOO그룹과 농기계 유통 및 연계 금융사업 협력 조기 시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