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지부 조합원이 28일 'MG손해보험지부 총파업 결의대회'서 투쟁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MG손해보험지부 조합원총회가 오늘까지 진행된 2차 파업을 끝으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김동주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퇴진을 위한 투쟁에 본격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MG손보 노조는 28일 오후 2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앞에서 ‘MG손해보험지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투쟁 대회를 진행했다.

김 대표에 대해 김동진 MG손해보험노조 지부장은 “금융의 ‘금’ 자도 모르는 사람이 회사를 망치고 있다”면서 “파업이 진행된 2주간 김 대표는 단 한 차례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강하게 언급했다.

이어 “26일 회사에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김 대표는 사무실을 비워 협상 의지가 없음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회사가 어려울 때는 ‘임금동결’과 ‘반납’도 서슴지 않았다”며 “2011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규직 임금 인상률도 양보하면서 일부는 연봉도 삭감하는 등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귀족노조 비판 시선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MG노조는 임단협이 불발되면서 노조원 380명은 지난 19일부터 4일간 1차 합숙파업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와 협상에 진전이 없자 25일부터 4일간 2차 파업을 결정했다. 협상에 진전이 없자 노조는 결국 MG손보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 건물 앞에 모여 경영진 교체 결의 대회를 열고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MG손해보험 노조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2주간 파업을 진행하는 동안 김 대표가 전면에 나서 노사 협상에 적극 임하지 않자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를 요청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노조 측에 의하면 8일간 계속되는 파업 기간 김 대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내 임원진을 사측 대표자로 임명해 노조와 협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자로서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김 대표 경영 방식에 대한 불신도 이유로 내세웠다. 김 대표 취임 후 무리한 성과주의 경영으로 조직간 불신과 벽이 쌓여갔고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무리한 상품 출시가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더 큰 문제는 권력을 누리면서 실패의 책임은 모두 직원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직장 내 갑질과 막말을 일삼는 전근대적 권위주의에 매몰된 김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면서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MG손보 노조 380명 외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 지부장들도 함께 참여해 주최측 추산 450여명이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72년간 이어졌던 회사를 지키기 위해 업무 현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을 상대로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김 지부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한시 하루빨리 MG손보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 퇴진하지 않는다면 500명 조합원은 다시 한번 모여 끝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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