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이마트(왼쪽)와 롯데마트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대형마트가 벼랑 끝에 몰렸다. 출점 규제로 매출은 제자리이거나 역신장인데 반해, 최저임금·상생비용 등으로 지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14일 내놓은 2018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는 매출 11조5223억원, 영업이익 4893억원을, 롯데마트는 매출 6조317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에서 이마트는 -1.4%, 롯데마트는 -0.1%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이 한층 상황이 나쁜데 이마트는 -26.4.%, 롯데마트는 -79% 줄었다.

이같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이유는 비용이 늘어나서다.

작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직전 대비 16.4% 인상됐다. 아울러 상생비용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전년대비 10.9% 인상되며 두자릿수 상승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수익이 높은 자체브랜드(PB) 상품 비중 증대와 온라인쇼핑몰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신선식품 분야 매출 증대 등이 꼽히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 쓱(ssg)닷컴과 롯데닷컴 등으로 이커머스 별도 법인 설립과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해당 채널을 통한 대형마트 상품 판매(O4O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증대를 통한 매출 신장도 기대가 높다.

이마트는 14일 발표한 2019년 전망에서 매출이 8.2% 신장한 11조578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측은 “기존 유통망인 이마트와 더불어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감안한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을 신규 출점하고 있고 이들이 5조 가까운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3월에 이커머스 신설법인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거두면 이마트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타개책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미국 월마트가 아마존,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를 빠르게 벤치마킹해 최근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QR코드 가격표시제 등을 도입하는 등 O4O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에 설립한 이커머스 별도법인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점포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 체질 개선을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비하고, 온라인 채널 강화 등으로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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