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민주당이 7일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입법 처리를 위한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국정연설을 통해 이달 27일, 28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라면서 “1차 정상회담이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이었다면 2차 정상회담은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 1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라면서 “지난 1년 동안 평화를 위한 노력이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한반도에 큰 전쟁이 일어나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으나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어렵게 평화의 물꼬를 열었고 이제 2차 북미회담 개최를 목전에 두게 됐다”고 기대했다.

또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나아가 종전선언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수구냉전의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 된다는 식의 무조건식의 반대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남은 3주 동안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국회도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안착되도록 초당적으로 협력에 나서야 한다. 야당도 정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생과 경제를 위해 뛰는 국회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도 지난 한 달여 정쟁을 뒤로하고 민생과 경제를 위해 뛰었으면 한다”라면서 “이번 설 연휴 기간 국회를 향한 민심은 차갑게 식었다는 것을 느낀 만큼 국회가 이제 그만 싸우고,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는데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질책이자 준엄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책, 체육계 개혁, 카풀 대책 등 당장 2월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처리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라면서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과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 과제뿐만 아니라, 탄력근로 확대 문제와 최저임금 개편에 관한 국회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야당과 협의하겠다. 야당도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데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