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규모별 아파트 거래량 및 청약자 수 <자료=한국감정원>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은 중소형이 주도했다. 올해도 정부의 세제·금융·청약규제 정책 등 실수요자 위주의 부동산 시장이 예상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파트 전체 거래량을 보면 전용면적 61~85㎡의 중소형 아파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는 총 132만1341건으로 이들 중 중소형인 전용면적 61~85㎡ 아파트는 71만994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4%를 차지한다. 소형(전용61㎡ 미만) 33%, 중형(전용 86~100㎡) 3%, 중대형(전용 101~135㎡) 8% 대형(전용 136㎡이상) 2% 순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은 강세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신규 분양 364개 단지(13만4522가구) 중 전용 61~85㎡ 중소형 평형 청약에만 122만9566명(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 몰렸다. 이는 전체 청약자(199만8067명)의 62%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한층 까다로워진 청약 제도와 대출규제, 종부세 강화 등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1월에 분양한 단지 중 중소형인 전용면적 84㎡에서 최고경쟁률이 쏟아졌다. 

SM(주)우방이 선보인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은 평균 126.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84㎡D형은 최고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이 분양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평균 5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156대 1로 전용면적 84㎡A에서 나왔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돼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올해 중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 공급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자료=함스피알>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 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중소형(전용84㎡이하) 구성에 4베이, 3룸 신평면을 적용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가구 중소형 구성에 운정신도시에서 희소한 전용 59㎡타입이 전체 가구 수의 41.69%로 상품을 구성했다”며 “운정 3지구에 공급되는 첫 번째 민간분양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2지구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총 10개동 115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신영건설이 시공하는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는 같은 달 인천 부평구 갈산동 옛 이마트 부평점 자리에 분양한다. 지역 내 10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59~7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시티건설은 충남 아산탕정지구에 짓는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을 이달 분양한다. 아산탕정지구 2-A4블록에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총 74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세영종합건설은 3월 옛 푸드웰 자리인 대구시 동구 방촌동 1093-1번지 일원에 ‘방촌역 세영리첼’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7개 동 아파트 40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2~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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