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AI경제활성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자 '꽃' 인공지능(AI)분야 대학원 설립지원사업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카이스트 등 전국 12개 대학이 지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최대 10년간 190억원을 지원해 AI분야 고급인재를 육성하는 'AI대학원 지원사업'에 전국 12개 대학교가 지원해 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사업 지원접수는 지난 30일 종료됐고 이달 말 3개 대학을 최종 선발해 지원한다.

IITP 관계자는 "아직 평가일정 등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에 지원한 대학을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수도권과 지방에서 골고루 지원했고,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I대학원을 졸업한 학생은 취업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서 본인이 어떻게 쓰여질지 고민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고려대,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 카이스트, 아주대, 단국대, 성균관대, 경희대, 가천대 등 전국 20개 대학이 참여, 이곳 중 12곳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혁신위원이었던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AI는 현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술이자 산업분야이고, 대학입장에서도 주요하게 다룰 학문"이라며 "미국 MIT는 1조원가량의 기금을 통해 AI대학원을 설립했는데 우리나라는 정부가 이렇게 지원하고 있으니 대학에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I대학원 지원사업은 올 초 정부가 내놓은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른 신규사업이다. AI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오는 2028년까지 1200여명 양성하고 세계 컴퓨터 사이언스(CS) 랭킹 상위 50위 내 집입 대학 육성이 목표다.
 
최대 10년간 대학당 190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첫해인 올해는 대학당 10억원씩, 2차년인 2020년부터는 20억원씩 지원한다. 사업비는 연구개발(R&D) 규정이 정한 범위 내에서 대학 자율로 편성해 사용하면 된다.

오는 9월 신입생 입학을 목표로 하는 AI대학원은 이달 말 3개 대학을 선정한 후 4월 협약체결과 동시에 사업을 착수한다.

선정은 전담기관인 IITP가 참여조건 등을 사전검토하고 전문가 7인 내외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심층평가(서면·발표평가)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최종 확정한다. 평가기준은 대학원 운영계획(20), 사업수행 능력(20), 교육 및 연구계획(50), 기대효과(10)다.

매년 인재기근을 토로하던 SW업계는 산학협력 등으로 AI대학원에 힘을 싣겠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중소 AI개발사 관계자는 "AI대학원 설립은 반가운 소리"라며 "정부투자가 늘어나면 학생도이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돼 기업 인재유입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회사도 AI대학원과 산학협력 확대, 채용형 인턴십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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