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왼쪽),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여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동반 부진을 맛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감소했고 LG전자 역시 고질적인 ‘아픈 손가락’ 스마트폰이 주저앉으면서 실적도 하락했다.

31일 발표한 양사의 2018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보다 매출은 9.46%, 영업이익은 38.55% 줄었다. LG전자는 매출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9.9% 줄어들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시장 정체와 중국 기업 상승세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올해는 폴더블과 5G 단말기로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스마트폰도 라인업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으로 원가구조를 효율화해 손익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외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 실적이 주저앉았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어나면서 주문량이 급감해 판매량이 줄었고 LG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1Y나노(10나노 중반대) D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D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에 역량을 확대한다. 새 칩셋 기술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환율 영향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는 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매출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TV는 OLED TV와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주력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미래 먹거리도 챙겨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부품 기술 혁신과 함께 제품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으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AI·전장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B2B(디지털 사이니지, 태양광 패널)와 VS사업본부(자동차 전장부품)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다만 자동차 시장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돼 부품 시장에 정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태양광 패널 시장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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