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경제전문가 46명을 상대로 지난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 발전과 '낮은'(muted)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특히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금리정책 문구를 삭제해 속도조절론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올해부터는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또 올해 금리 인상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또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필요한 경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데 개방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통화긴축의 다른 한 축인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3,6,9,12월에 걸쳐 4차례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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