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6개 관련 단체와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교류 네트워크 공간을 활용하는 창업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2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벤처 협·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장을 다녀보면 민간에서 여러분야에 걸쳐 쌓아온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 칸막이를 없애고 열린 생각으로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이 이뤄진다면 엄청난 상승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가 지난해 벤처 투자 실적을 바탕으로 '개방형 혁신 시즌2'를 올해 정책의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OIN)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에 방점을 둔다. 중기부는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벤처캐피털(VC) 등이 기술분야별 학습(세미나)과 네트워킹(IR· 피칭)을 열수 있는 공간으로 OIN을 구상하고 있다.

홍 장관은 "몇 달을 고민해 온 문제를 우연히 식당에서 전문가를 만나 풀 수 있는 것이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가 될 수도 있다. 모든 분들이 이 같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칸막이로 인해 막혔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현 시점을 이 같은 공간 조성의 적기로 판단했다. 그는 "네트워크 공간에서 기술탈취 등을 우려할 수 있지만 이제 이 같은 행위를 하면 안되는 문화가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제까지 없던 비밀협약서 체결 등을 정착시키려는 노력 등이 그 일환이고, 이러한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문화가 조성될 때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중기부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 등으로 대표되는 정부 정책이 철저히 민간의 활성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최대 벤처투자 실적 등의 정책 성과가 '민간 주도 정부 후원'으로 설명된다면, 올해부터는 연구개발(R&D) 선정 등 다양한 부분의 권한을 민간으로 이양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먼저 '공간혁신 및 문화 정착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창업 집적공간으로 '스타트업 파크'를, 해외에서는 국제적인 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 조성을 추진한다. 민간 주도하에 글로벌 창업자, 투자자와 학생, 일반인이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학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중기부는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개방형 혁신'의 일환으로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를 300억원 규모로 신설해 연구소 기업 등에 투자한다.

홍 장관은 "정책 추진의 목표는 분명하다. 민간과 대학 등 다양한 주체를 개방형으로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들이 원팀(One team)이 되어 개방형 혁신을 이룬다면 한국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간담회에서 홍 장관은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6개 관련 단체와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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