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25%↓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고부가 자동차 강판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전년 대비 8.4%가 증가했다. 역대 최고 매출이다.

그러나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줄었다.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정정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오는 4월부터 수소차 6000대에 필요한 금속분리판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의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 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