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리얼리즘 시학으로 돌아온 채광석 시인의 신간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가 출간 일주일만에 예스24 문학신간 4위, 신간 시집/희곡 분야 1위를 달성했다. 

<사진=문학의숲>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즉시 2쇄에 돌입한 가운데, 도서 관계자는 "이는 첫 시집 『친구여 찬비 내리는 초겨울 새벽은 슬프다』 이후로 27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시인에 관한 독자들의 갈증이 반영된 결과로, 등단 전부터 당대 청년들에게 열독되곤 했던 채광석 시인에 대한 열풍이 다시 한번 불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신간에는 공백기동안 채광석 시인의 삶과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으며, 이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까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겪어야 하는 인간적 갈등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에는 30대부터 40대, 50대까지 시인의 삶이 현실적이면서 서정적인 언어로 담겨 있고, 나이대별로 시인의 삶과 성찰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당시의 나라 상황이 삶에 투영돼 있다.

'제1부 90 그리고 서른'에서는 시인의 20대 후반과 30대의 막막했던 삶을, '제2부 마흔, 무늬 몇 개'에는 슬픔과 회환으로 가득한 40대의 삶을 가득 담아냈다. '제3부 쉰 즈음'에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으나 스스로 선이 되지 못한 동료들과 자신의 삶을 반성했고, '제4부 역사의 바깥'에서는 한용운의 아내 전정숙, 기미년의 기녀들 등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담았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는)는 "이 시집은 내가 걸어온 모든 것을, 상처와 고통과 죄책감과 새롭게 일어나는 꿈까지도 함께 나누어 갖도록 한다"며 "이 새로운 시적 자서전이 우리들로 하여금 가슴 깊이 도사린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타인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자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평했다.

<사진=문학의숲>

채광석 시인은 1968년 전북 순창에서 출생하여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수학했다. 이후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해 故김귀정 추모시집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을 대표 집필했고, 오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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