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라남도교육청이 3월 1일자 교육장 인사를 앞둔 가운데 장석웅 교육감이 임기가 끝나지 않은 3∼4명의 교육장들을 따로 불러 교체 가능성에 대해 언질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교육감을 따로 만났다는 한 교육장은 “단도직입적으로 ‘나가셔야 겠습니다’고 말했다”면서 몇 가지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고 밝혔다.

‘3~4명의 교육장과 면담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김춘성 비서실장은 “취임 후 7~8 곳의 자치단체장이 찾아와 교육정책 지원을 약속했고, 그 중 몇분은 현재 교육장과 협력이 어렵다고 말한 곳이 있어 해당 교육장님께 이야기 했는데, 그 후로도 ‘교육장 때문에 일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 그분들을 불러서 얘기를 들어 본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경고’ 또는 ‘교체 언질’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실장은 또 “그동안 정책월레회 때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교육장의 임기는 없다고 본다’는 것이었다. 지역의 교육 CEO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었다”고 말해, 최근 돌고 있는 ‘임기 중 교육장 교체설’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새로운 교육방침이 천명 됐는데 그전에 하던대로 하고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임하고 있는지를 듣고 싶어서 ‘?’가 붙은 분들을 불러 들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 부족과 장석웅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철학에 부합하지 못한 인물에 대한 ‘정비’ 차원의 인사라는 해명이지만, 면담한 대부분의 교육장들이 지난 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한 인물들이라 ‘보복성 인사’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해 9월 인사에서 순천, 무안, 구례, 진도교육장이 임기 도중 전보 조치되면서 ‘보복 인사’ 논란이 일었다. “선거에서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도 주요 고려사항 아니었다”면서 ‘선거 보복’은 없을 것임을 강조해 온 장석웅 교육감이었지만 이 인사와 관련해서는 “그렇다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보복 인사’ 논란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그분들 중 파당을 지어 선거운동을 한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선거 때 파당을 지어서 활동한 분에 대해 문책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전남 교육에 도움이 안 돼 극히 제한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해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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