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시, 5G 기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SK텔레콤과 서울특별시가 차세대 교통 인프라를 구성한다.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이하 C-ITS)’은 5G 통신망과 차량용 통신기술 등을 기반으로 첨단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교통체계에 안전성을 더하는 것이 목적이다.

SKT는 서울시와 C-ITS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C-ITS 사업은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구축 ▲대중교통에 5G 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과 정보전달 위한 5G 관제센터 마련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 말까지 C-ITS 사업에 약 254억원을 투입한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 노선과 도시고속도로 121.4km 구간이다. 해당 도로 버스전용차선, 자동차전용도로 등에 5G 인프라를 설치해 차량과 신호등, 정류장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5G의 빠른 응답속도를 이용해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SKT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5G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지국과 단말기를 공동 개발‧공급한다. 단말기 2000여대는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배치된다. 단말기가 없는 일반 차량도 스마트폰 지도앱 T맵으로 교통정보를 전달한다. SKT는 T맵으로 10년 이상 수집한 다양한 운행 자료를 분석해 자율주행에 활용될 초정밀지도를 개발하고 있다.

5G 기반 차세대 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30여가지 새로운 안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김대웅 SKT 5GX PR팀 매니저는 “도로에 검지기를 설치해 무단횡단 보행자를 차량에 경고하거나 도로 파손 정보를 알려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며 "빠른 정보수집과 분석으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응급차량 접근을 알려 길 터주기를 유도하는 등 몇몇 기술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C-ITS 사업 시작과 함께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T와 서울시는 C-ITS 사업 일환으로 상반기에 마포구 상암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리게 된다. DMC역과 주요 건물을 오가는 SKT 자율주행 차량은 시민들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등 ICT기술센터에서 수년간 개발한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2017년부터 5G자율주행차를 공공도로에서 운행하는 등 SK텔레콤 차량통신 및 자율주행 리더십이 경쟁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영상 SKT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산업혁명 핵심인 5G, 자율주행,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사업”이라며 “C-ITS 사업을 위해 당사가 가진 기술을 총동원해 서울시민에 다양한 교통정보 제공과 함께 사고 예방‧감소 등 사회적 가치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