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TV와 셋톱박스가 점점 똑똑해진다. VOD뿐 아니라 실시간 방송 중인 채널 중에서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유튜브처럼 시청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김홍익 CJ헬로 기술담당 상무가 STB와 AI 리모컨 등 기기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정환용 기자]

CJ헬로를 비롯한 케이블TV업계는 15일 새로운 셋톱박스(STB)를 비롯한 케이블TV 기기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5년부터 클라우드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온 케이블 업계는 시청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편의를 개선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STB에 적용한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본부장은 ‘서비스 혁신을 통한 케이블산업 가치 제고’ 발표를 통해 국내 케이블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10Gbps 네트워크 확산을 통한 가입자망 고도화 ▲통합 IX(Internet eXchange)‧DMC(Digital Media Center) 도입으로 플랫폼 통합 ▲초고화질, AR‧VR, 개인화 등 서비스 고도화 ▲지역사회 ICT 적용 서비스로 지역성 강화 등을 꼽았다.

플랫폼 별 방송사업매출 현황(단위: 억원, 제공=방송통신위원회)

CJ헬로는 자사가 개발한 플랫폼 ‘알래스카’가 적용된 STB와 AI 리모컨, 모바일 앱 등을 선보였다. 김홍익 CJ헬로 기술담당 상무는 직접 자사 STB와 AI 리모컨을 조작해 사용자에 맞춰 개인화된 클라우드 기반 인터페이스를 보였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로 ‘송강호 나온 영화 찾아줘’ 등 복합적인 명령어도 인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병원, 사무실 등 특수 환경에 맞춘 인터페이스도 요청‧제작할 수 있다. 병원에 맞춤 STB가 적용되면 TV 시청 중 원내 정보나 환자 호출 등을 송출할 수 있고, 홍보 영상 등 자체 콘텐츠도 적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업용 서비스로 IP카메라나 CCTV 스트리밍, 사용자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홍익 상무는 “VOD, 실시간 프로그램 리스트 등 시청자 취향이 적용된 리스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며 “향후 지상파와 SK텔레콤 합작 플랫폼이 출시되면 해당 서비스도 언제든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를 비롯해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케이블TV 사업자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기술을 자사 STB에 적용한다. 사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UI 이동속도와 VOD 검색‧로딩 속도 개선, AI 스피커 연동, 스마트폰 미러링, 홈쇼핑 채널 복합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리모컨과 인터페이스에 별도 버튼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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