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설 선물 과일 코너. 5~10만원대에 프리미엄 제품이 다채롭게 출시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유통가가 설연휴를 앞두고 신선식품 마케팅으로 매출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수산물에 해당하는 신선식품 분야 판매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선물 의미에 가치를 더하거나, 할인 프로모션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내세운다.

농수산물은 지난해 ‘부정청탁금지법’ 일부 개정에 따라 명절 선물 상한선이 10만원으로 조정됐다. 이 때문에 다양한 가격대로 상품을 구성해 선택폭이 다양하고, 또 한층 고급스러운 선물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기존에 특산품 유명산지만을 내세우거나, 무게나 크기에 따라 VIP, GOLD, 특상품 등으로 표시하던 것을 대신해 해당 상품에 대한 의미를 부여토록 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설에 이러한 스토리텔링 과일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설 사전예약 기간인 12월 13일부터 1월 10일 기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300% 전후로 증대됐다. 사전에 스토리 선물세트 물량을 30% 확대하기도 했다.

일례로 프리미엄 신창수 배는 화성 30년 경력 배농사 장인 신창수씨 부부가 생산한다. 가지치기부터 수확 전 단계까지 품질관리를 꼼꼼히 해 가락시장 등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 3종 가격은 7만9800원이고 행사카드로 결제시 10% 할인된 7만182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선물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한 프리미엄 스토리텔링 과일세트가 1석2조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격대로 인기가 높은 명절 선물 곶감 <사진=이지혜 기자>

롯데마트도 5~10만원 사이 신선식품 세트 기획에 공을 들였다. 한우와 대과를 주력 상품으로 삼았다.

한우 냉장 간편 포장 한마리 세트를 9만9000원으로 기획했다. 1인 가구와 간편한 한 끼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1등급 한우 등심·안심·채끝·국거리·불고기 각 0.2kg을 각각 소량 진공 간편 포장으로 구성했다. 끼니때마다 한 팩씩 꺼내 먹을 수 있고 선호하는 부위를 엄선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설연휴 대목에 농수산물 판매 증진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 정성이 깃든 프리미엄 과일, 한우, 수산물 상품 판매가 촉진될 수 있도록 이달 20일까지 농협몰에서 행사카드로 사전예약·결제하는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 관계자는 “우리 땅에서 정성스레 키운 우리 농산품을 선물하는 것은 받는 이에게도 최고의 선물이지만, 농가에도 큰 힘이 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2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 위주인 백화점에서도 5~10만원 사이 농수산물 상품이 다수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은 제품에 따라 10~20% 가량을 5~10만원 사이에서 구성했다. 과일 코너에서는 배, 사과, 천일향 등 대과를 7만5000원  전후로 구성한 제품이 다수다. 또 5만원 이하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곶감과 젓갈류 등도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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