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4년 만에 부활…‘지주사 체제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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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4년 만에 부활…‘지주사 체제 다진다’
손태승 회장 “글로벌·디지털사업 박차”
“롯데카드-삼성증권 인수 결정난 바 없어”
  • 유제원 기자
  • 승인 2019.0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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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우리은행 본점<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1일 우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와 지주회사 간 주식 이전을 완료하며 4년여 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우리은행은 2014년 11월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4년 만에 숙원을 풀고 금융지주를 부활했다. 우리은행은 그간 지주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정적인 우리금융지주 체제 구축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TF는 재무·인사·전략·리스크·관리·IT부문 등으로 나눠 올해 우리금융지주 경영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수립·규정 제정, 인사제도 마련 업무를 진행해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가자”고 신년 다짐을 밝혔다.

손 회장은 “규모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은행으로 성장하겠다”며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역량을 갖추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120년 고객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으로 잡고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금융명가 지배력 확대 △최강의 리스크 관리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 △디지털 혁신 주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6대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손 회장은 과거 글로벌 부문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글로벌 사업에 관심이 크다.

행장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하는 등 현재 26개국에 총 43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국내 은행 최초로 글로벌 20위권(해외 네트워크 기준)에 진입했다.

우리은행은 전사 디지털화를 위해 창구업무 전자문서시스템 구축과 조직개편, 디지털 인재 확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고객 참여형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스마트뱅킹 재구축을 추진 중이다. 외부협업 인프라의 기반이 되는 오픈 응용 프로그램 사용환경(API)을 설계하는 등 다양한 혁신을 진행 중이다. 또 서민금융 확대와 혁신성장기업 지원 펀드 조성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리스크 관리 및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뉴스투데이 DB>

지주 설립에 따른 M&A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한동안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M&A 물밑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4년 전 민영화를 통해 은행 체제로 전환하면서 증권·보험 등을 매각했다. 지주가 다시 출범하면 실탄을 갖고 M&A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출자가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지만 지주로 전환되면서 출자 한도가 130%까지 확대된다.

특히 업계는 롯데카드나 삼성증권 인수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두 회사에 대해 내부적으로 얘기된 바는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14일 지주사 출범식과 함께 회장 취임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손태승 회장은 향후 지주사 운영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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