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들어서는 입장객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추워도 인삼송어 잡으러 왔어요, 송어 잡아 기분이 최고에요”

4일 강원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방문한 울긋불긋 복장의 오색 인파로 가득 채워졌다.

홍천문화재단은 이날 오전에만 1500명이 넘는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 개장 전부터 ‘손맛’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200m 이상 줄지어 늘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낚시터 문이 열리자마자 재빠르게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낚시터에서 만큼은 강태공의 모습이었다.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고르고 미끼가 끼어진 바늘도 다시금 점검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강추위 속에서도 모자와 담요, 장갑을 끼고 송어를 잡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집중했다.

자리를 잡자마자 “잡았다”, “바로 이거지”, “오~ 또 올라온다”라는 소리와 함께 송어를 더 잘 낚을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4일 강원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장 얼음낚시터에서 인삼송어를 낚아올려 기뻐하고 있다. 축제는 4일 개막해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화천에서 왔다는 방철수씨(50)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방문했다. 화천보다 일찍 열려서 홍천 축제장을 찾게 됐다”며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2마리를 연속으로 잡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홍천에서 거주하고 있는 허모씨(32)는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3마리를 잡았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천강 꽁꽁축제) 개막 이래로 지금까지 방문해 왔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많아져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꽁꽁 얼어붙은 홍천강변 바닥 여기저기 남녀노소 불문하고 얼음 바닥에 뚫린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웠다.

또 어떤 관광객은 엎드려 구멍을 빤히 들여다보며 인삼송어가 잡히길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도 인상적이였다.

아울러 직접 잡은 인삼송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감탄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장갑도 벗은채 엎드려 얼음구멍을 살펴보고 있는 관광객. 홍천강 꽁꽁축제는 4일 개막해 20일까지 17일간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홍천강 꽁꽁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 축제 초점을 맞췄다.

실내 낚시터와 국제 규격의 빙판 컬링장, 어린이 놀이체험장 등이 올해 처음으로 조성됐다.

송어는 홍천산 6년근 인삼을 섞은 사료를 먹인 ‘인삼송어’를 투입해 축제 차별화도 시도했다.

이번 축제에 투입되는 인삼송어는 50톤(마리당 800g)중 황금송어만 얼음낚시터 등에 500~600마리가 공급된다.

또 시장연계 강화를 위해 시장 안 포토존과 행사장 시장 연계 LED터널, 인도교·축제장 야간조명 및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상권과의 유동·편리성을 위해 시내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홍천 관내 숙박시설을 이용했을 때 당일 낚시터 무료입장권과 지역 상가에서 1만원 이상 시 야간 낚시터 이용권을 30% 할인행사도 벌인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좀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놀고 즐길 수 있는 키자니아(어린이직업체험관)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날씨지만 손맛도 확실히 느끼고 즐겁게 보내면서 겨울날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천강 꽁꽁축제’는 오는 4일 개막해 20일까지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4일 강원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몰린 인파들. 축제는 4일 개막해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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