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홈구장에서 경쟁기업 광고의 부착 지점을 바꾸는 것으로 타 구단과의 타협점을 찾았다.

<제공=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과 OK저축은행 관계자는 28일 “오늘부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홈경기 LED 광고판에 금융권 회사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경기가 열린 상록수체육관 코트 엔드라인 뒤에 익숙했던 광고 하나가 사라졌다. KOVO 공식 후원업체인 한 금융권 회사의 광고였다. OK저축은행이 지난달 중순 KOVO에 “홈구장에 경쟁업체 광고를 부착하는 게 불편하다”는 뜻을 전한 것.

KOVO는 고심 끝에 해당 기업에 연락해 이를 논의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 대신 다른 체육관에 광고를 부착하는 등의 안을 제시해 합의하고, 11일 경기부터 해당 광고를 떼기로 했다.

하지만 타 구단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광고를 떼 OK저축은행을 제외한 12개 프로배구단이 KOVO에 이의를 제기했다. 각 구단 사무국장들은 13일 마포구 상암동 KOVO 사무실을 방문해 “그동안 모든 구단이 모기업의 경쟁업체 광고도 KOVO의 후원업체라면 홈구장에 부착했다. KOVO가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만드는 게 프로배구 전체를 위한 일이라는 공감대 속에 서로 양보했는데 OK저축은행이 이 합의를 깼다”고 항의했다.

결국 KOVO와 각 구단은 해당 광고를 상록수체육관에 계속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OK저축은행과 KOVO는 코트 바닥 대신 LED 광고판에 해당 광고를 내보내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OK저축은행 구단은 광고 부착 지점을 결정하고 곧장 타 구단 사무국장들에게 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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