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모트 액세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미래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연결 가전과 로봇에 걸맞은 신제품·서비스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불븥은 프리미엄 TV 신제품도 소개하며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모든 디바이스를 연결하겠다”는 목표에 걸맞게 스마트 가전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제품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초연결 가전’에는 TV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TV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를 공개한다. 리모트 액세스는 기존 미러링과 달리 PC나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띄우는 수준에서 벗어나 TV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가정에서 TV를 조작하는 것뿐 아니라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사용자는 거실에 있는 TV에 별도 HDMI 케이블 연결 없이 방에 있는 PC와 접속해 TV화면으로 인터넷 검색·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분야 글로벌 기업인 VM웨어와 협력해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을 제공한다. VDI는 물리적인 컴퓨터 대신 사용자별 가상 컴퓨터 환경을 클라우드에 생성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장소 구분 없이 자신이 보유한 기기로 할당된 클라우드 PC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C랩 우수과제 중 하나인 '티스플레이'

또 TV에 예술적 가치를 더한 ‘더 프레임’ 신제품과 디자인을 강화한 ‘세리프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리프 TV는 유명 가구디자이너인 로낭과 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이미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제품뿐 아니라 사내벤처 프로젝트인 C랩의 우수과제 8개와 C랩 출신 스타트업 제품도 CES에서 함께 선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C랩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열어온 만큼 올해도 해외에서 기회를 얻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CES에서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 신제품 수트봇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클로이 수트봇은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앞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공개한 수트봇은 다리 근력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클로이 수트봇 외에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홈봇, 잔디깎기, 서브, 포터, 카트 등 산업과 생활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들을 선보인다.

LG전자 클로이 수트봇.

LG전자가 직접 개발한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도 CES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는 파티문화가 발달돼 있고 맥주 소비가 많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홈브루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더 업그레이드 하고 대규모로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전시장 내 ‘씽큐존’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

LG전자는 최근 ‘씽큐’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능동적인 제품 관리, 최적의 서비스 제공 등 세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더 진화했다고 소개했다.

AI를 통해 고객이 많은 기능을 학습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을 설정하거나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많은 절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에어컨·공기청정기·정수기 등 제품 사용량을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소모품을 알려주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음성이나 문자로 문제점과 간단한 조치방법을 알려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서비스센터로 연결해 수리 예약을 도와준다.

LG전자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LG 씽큐 제품은 고객의 주변 환경, 제품 사용 습관, 제품 상태 등을 파악해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제안한다. LG전자는 외부 협력도 확대해 LG 씽큐 제품과 연관되고 고객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음식재료 주문, 세탁세제 주문, 청소 대행 접수까지 도와줄 예정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ES 개막 하루 전인 7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해외 IT 관련 외신들은 LG전자가 CES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고화질 TV 경쟁은 이번 CES에서도 재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QLED 8K TV와 함께 100인치 마이크로LED TV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OLED 8K TV와 함께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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