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유통업계가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새해 설 연휴가 올해 보다 열흘 앞당겨지면서 이른 시기 선물 판매로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알뜰 소비를 위해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업계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늘리고 할인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 비중은 25%를 차지했다. 올해 설은 이보다 높은 27%, 추석은 지난해 설보다 10%p 높은 35%를 기록하는 등 지속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2016년 설과 추석 사전예약기간 매출이 각 47.1%, 35.2% 신장했다. 지난해에는 설 25%, 추석 36.1%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매출 역시 설에 26.8%, 추석에는 17.7% 신장했다.

이마트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14년 10%에서 올해 26%로 4년 사이 갑절 이상 증가했다. 행사 기간도 21일에서 42일로 확대했다.

<사진=롯데백화점>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이마트 등은 다가오는 설맞이 사전예약 판매에 일제히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약기간인 새해 1월 10일까지 200여개 다양한 선물세트를 정상가 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건강식품과 주류는 최대 70%까지 할인판매한다. ‘수산’ 세트와 가공생필품은 정상가 보다 최대 30%를, 청과·채소는 최대 25%까지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 영향을 고려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가량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은갈치·고등어 특선세트(7만2000원), 더덕 실속세트(8만5000원), 롯데상주 프리미엄 곶감(2호·6만6000원)을 준비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사전예약 판매 기간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번 사전예약 판매 기간 혜택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대백화점은 새해 1월 4일부터 15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9년 설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 기간 한우 등 정육, 굴비 등 수산물, 과일 등 청과류, 건강식품 등 명절 인기 품목 약 200여 개 선물세트를 최대 5~30%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전년 설보다 기업 고객이 선호하는 명절 선물인 10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려 선보일 계획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매년 명절 예약판매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고객 취향을 고려해 한우·굴비·청과 뿐 아니라 생선 간편식, 양념육, 전통 숙성장 등 상품 구성을 다양화했다”고 전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21일부터 새해 1월 17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판매 품목은 배·사과·곶감 등 농산 25품목과 축산 31품목, 수산 16품목, 건강식품 50품목 등 250여 가지를 선보인다. 해당 기간에 사전예약하면 정가 보다 최대 80%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전국 어디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할 수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합리적으로 명절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고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올 설에는 한우·굴비 등 인기 상품을 대거 늘린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해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마트>

◇마트, 새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개시…최장 50일간 판매
이마트는 새해 1월 23일까지 이마트 전국 153개 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총 560여종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주요 프로모션으로는 행사카드(13종)로 인기 세트를 구매할 때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별·금액대별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도 증정한다. 기간별로 지급률에 차등을 둬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많은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그램이다.

상품군별 주요 품목으로는 과일 품목 가운데 지난 추석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운 나주 전통배 VIP 세트(10입내·10+1)가 있다. 가격은 5만9800원에서 30% 할인한 4만1860원이다. 유명 배 산지인 나주에서 13브릭스 내외로 당도를 선별한 피코크 고당도 나주 전통배(9입·10+1) 상품도 선보였다. 정상가 7만9800원에서 10% 할인한 7만1820원에 판매한다.

사과는 유명산지 영주사과 VIP세트(10+1)를 5만9800원에서 30% 할인한 4만1860원에, 곶감은 피코크 유명산지 곶감(10+1)을 9만9000원에서 10% 낮춘 8만9100원에 판매한다.

한우는 시그니쳐H 한우냉장세트(1++등급 안심·부채살 각 0.4kg, 등심·채끝 스테이크 각 0.75kg, 갈비살·치마살·살치살 구이 각 0.75kg, 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구이 각 0.25kg)를 135만원에서 20% 할인해 108만원에 판매한다.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 갈비세트(횡성축협한우갈비 1++등급 3.2kg, 갈비양념 4팩·10+1)를 35만원에서 20% 할인한 28만원에 판매한다.

굴비는 명품영광참굴비 2호(1.1kg·10마리·9+1)를 14만8000원에서 20% 할인해 11만8400원에, 제주은갈치세트(1.3kg·9+1)를 14만8000원에서 10% 할인해 13만3200원에 판매한다. 사전예약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통조림은 동원튜나리챔 100-E호를 3만2800원에서 30% 할인한 3만4860원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사전예약판매로 명절 선물 문화가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계획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얼리버드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도록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6일부터 새해 1월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나섰다. 지난 설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행사를 시작했다.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품목 수는 지난 추석 보다 100여 종을 줄여 200여 종을 선보인다. 고객 선호 선물세트 중심으로 물량은 20% 가량 늘리고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김영란법 개정안 통과로 농·축·수산물 함량이 50%가 넘는 상품에 한해 상한선이 10만원으로 변경됨에 따라 처음 선보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9入),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12入)를 9만9000원에서 추가로 1만원 인하한 8만9000원에 선보인다.

한우 갈비정육세트(한우 냉동 찜갈비·국거리·불고기 각 0.7kg, 양념소스)도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지난해와 동일한 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롯데카트가 정한 10대 카드로 결제할 때 혜택을 볼 수 있다. 정상가는 11만9000원이다.

롯데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대표제품으로는 천일염 참굴비 세트 1호(10마리·마리당 80g 내외)를 4만8000에, 건강버섯 특선세트(상황 100g·영지 200g·차가 300g)’을 L.point 회원 대상으로 7만4850원에 판매한다. 호주·미국산 냉동 LA 갈비(호주산·미국산 냉동 꽃갈비 1.5kg·2입)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 중 L.point 회원 대상으로 정상가 15만원에서 40% 할인한 9만원에 선보인다.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해 30만원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10%에 상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준다. 1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5%에 상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정원헌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혜택이 일반 고객에게도 확산되면서 구매 패턴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며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품목을 줄이는 대신 사전 물량 계획으로 가격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추가로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도 24일까지 대형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 등 모든 채널을 통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금액 대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가격 할인, 상품권 증정, 배달 서비스 등 알찬 혜택을 제공한다. 10대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 결제 금액과 기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문한 상품은 22일부터 새해 2월 1일까지 원하는 장소에서 배송 받을 수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 베스트 10을 선정해 선보였다. 베스트 10은 동원 스페셜 5호(2만2960원), CJ 스팸복합 1호(2만3450원), 사조 안심특선 88호(1만8550원), CJ 특별한 선택 N2호(3만2760원), 동원 튜나리챔 100호(3만5560원), 동서 맥심 커피세트 93호(1만5050원), 정관장 홍삼원(2만3090원), LG 선물세트 23호(1만6730원), 명품명선 사과·배 혼합세트(5만9000원), 농협 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 냉동세트(12만9600원) 등이다.

홈플러스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도 마련했다.

건강식품 소비 증가 트렌드에 맞춰 정관장 홍삼원(50ml·30포·2만3090원), GC녹십자웰빙 어삼홍삼진액(70ml·30포·4만9900원), 드림쿱 석류100진액(70ml·30포·3만9000원), CJ 특별한선택 H-2호(1만5750원), 브라질넛·사차인치 매일견과(20입·9900원)를 단독 판매한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한도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5~9만원대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농협 안심한우 꼬리한벌 냉동세트(6만7500원), 국내산 보리굴비세트(9만9000원), 미국산 양념 소고기구이 냉동세트(8만원), 미국산 찜갈비 냉동세트(7만1200원), 동원 육포세트(5만9900원), 차가 품은 화고버섯 세트(5만9900원), 유명산지 곶감·견과 혼합세트(6만9900원), CJ 흑마늘 달임진액(5만9800원) 등이 있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상품도 준비했다.

롯데 로스팜 건강혼합 1호(1만8990원), 더 건강한 캔햄 5호(2만7300원), CJ 스팸 연어 7호(3만4300원), 동원 건강한 7호(3만9900원), 행복가득 ON 1호(7900원), 아모레 선물세트 려 채움 기프트호(3만2900원)이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부장은 “일찍부터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사전예약 기간을 앞당기고 구매 금액에 따라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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