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오영식 사장(오른쪽)이 10일 강릉선 KTX 복구 후 첫 열차 탑승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는 과도한 인력감축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 사장이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본인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지만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의 문제가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해왔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굴착기의 측면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데 이어 20일에는 오송역에서 단전사고가 발생하며 KTX 120여 대의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사고가 잇따르자 열흘간의 비상 안전 경영기간까지 선포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20일간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일 강릉발 서울행 열차가 탈선 사고를 일으켜 16명이 다치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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