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서울에 있는 한 로또 판매점에서 용지를 작성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4조원대 복권시장을 이끌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2일 복권판매를 시작했다.

동행복권은 지난 3월 복권수탁사업자 입찰에서 제주반도체(43.7%), 한국전자금융(21.5%), 에스넷시스템(12.0%), 케이뱅크(1.0%)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나눔로또 컨소시업을 제치고 제 4기 복권수탁사업자로 선정됐다.

나눔로또의 바통을 이어받은 동행복권은 복권위원회와 앞으로 5년간 온라인복권(로또), 연금복권, 인쇄복권, 전자복권의 통합복권사업을 수탁해 운영한다. 고객 개인정보 및 예치금 서비스 등 관련 제반 업무가 동행복권으로 이전됐다.

로또복권과 연금복권 추첨방송사와 방송시간도 바뀌었다.

로또복권은 8일 추첨하는 제 836회차부터 현행 SBS에서 MBC로 방송사가 바뀐다. 추첨 생방송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께로 변경된다. 연금복권은 5일 추첨하는 제 388회차 방송부터 추첨방송사가 현행 SBS플러스에서 MBC 드라마로 바뀌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께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추첨 방송시간이 변경되는 로또복권의 판매 마감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로 기존과 동일하다. 복권 당첨금 수령도 이전과 같이 5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농협은행 전국지점에서, 5만원 이하는 복권 판매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복권기금은 공익사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지난해에는 복권 판매액 중 약 40%에 달하는 1조7000억 원이 공익사업에 사용됐다.<사진제공=복권위원회>

조형섭 동행복권 대표이사는 “수탁사업자와 추첨방송사가 모두 변경되는 만큼 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혼선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 복권의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복권이 우리 모두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건전한 레저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 추산액은 4조1538억원에 이른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고 로또 판매액도 한 게임당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조1705억 원어치가 팔려 올해도 연말까지 가면 4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제공=동행복권>

복권이 사행산업이라는 편견에서 자유롭진 못하지만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복권 발행과 관리를 총괄,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을 복권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공익사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권 판매액 중 약 40%에 달하는 1조7000억원이 공익사업에 사용됐다.

복권위원회는 기금을 통해 2010년부터 다문화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사회통합기반 구축과 건강가정 및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녀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복권기금이 지원돼 해녀 문화를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255억 원의 복권기금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55억6900만 원이 해녀 잠수질병 진료비로 지원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9500여 명의 해녀가 지난해까지 약 85만8000여 건의 진료를 받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444억3100만 원의 복권기금이 장애인 생활체육 사업에 지원됐다. 올해는 344억7100만 원이 지원됐다.

한편, 동행복권은 사업 경험이나 매출 규모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불리하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심사 결과는 동행복권(91.0751점), 인터파크(90.5663점), 나눔로또(89.6716점) 순으로 나타났다.

동행복권은 기술 부문에서는 3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가격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경쟁자보다 0.2%가량 낮은 1.12%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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