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3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74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중견련>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30일 중견기업계와 만나 “균형 잡힌 경제(위코노믹스)를 위해서는 강력한 중견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이에 공감하며 “연구개발(R&D)과 홍보,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중견기업 특화 공간을 서울시에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중견련이 개최한 ‘제174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했다. 강연회에는 강 회장을 포함해 SM그룹, 인지컨트롤스, 패션그룹형지, 유라코퍼레이션, 세종텔레콤 등 중견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기업과 노동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며 중견기업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위코노믹스(WEconomics)’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노동, 복지 등 네 바퀴가 조화롭게 움직이는 새로운 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위코노믹스는 우리를 뜻하는 ‘We’ 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ics’의 합성어로 ‘우리 모두를 위한 경제’를 의미한다.

박 시장은 위코노믹스 핵심 요소로 중견기업을 꼽으며 애로 해소를 약속했다. 박 시장은 “강력한 중견‧중소기업은 위코노믹스 성공의 필수 요소”라며 “개별로든 소규모로든 중견기업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경영 애로를 듣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혁신성장 성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수많은 창업 인프라를 확보한 서울이 세계적 창업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한미 10대 기업을 예로 들며 "중견기업이 10년 안에 10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한국과 미국 10대 기업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10~20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10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있다”며 “한국도 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이 10년 안에 10대 기업에 들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회장은 박 시장에 중견기업계 애로를 전달했다. 강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 총 400만개 가운데 중견기업은 0.1%인 4000여개에 불과하다”며 “중국만 봐도 중견기업 비중이 2~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견기업 비중이 1%만 되도 당면한 일자리문제나 사회복지문제, 사회 안전망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서울시가 중견기업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강 회장은 이어 “중견기업 가운데 서울 소재 기업이 40%에 이른다”며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 협력해 중견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견련>

박 시장은 “중견기업계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정책 반영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연구개발(R&D)과 홍보,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중견기업 특화 공간을 서울시에 만들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고 박 시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향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중견기업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우리 경제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국적인 중견기업 육성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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