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2018 코엑스 푸드위크가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요새 맞벌이 부부 정말 많지 않습니까? 아니 맞벌이 부부도 그렇지만 사실 나이 드시고, 애들 시집·장가 보내고 나면 두 분이서 밥해 드시기도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맛과 영양 정성까지 담은 비빔밥 재료가 '딱'이라는 겁니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윤기나는 밥 위에 얹기만 하시면 끝이에요. 아주 간단하고 든든한 한끼라니까요."

한 식품업체 담당자가 관람객들에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비빔밥 나물 재료 약 8종을 소개하며 목이 터져라 외쳐댔다. 주부들도 이에 화답하듯 "어머, 어머 요새는 나물도 이렇게 건조로 해서 나와요" "이거 얼마에요. 몇 개 사려고 하는데 저렴하게 좀 해줘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2018 푸드위크'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을 찾았다. 사과, 표고버섯, 감식초 등 지역 특산물부터 디저트, 가정간편식(HMR)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시식코너 등도 마련하며 관람객 모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2018 코엑스 푸드위크’는 국내 최대 푸드 페스티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소농대전, 서울디저트쇼, 아세안 음식축제 등을 체험할 있고, 올해는 900개사 1500여 부스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GS25,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대형 유통사와 식음료 업체를 포함한 국내외 바이어가 비즈매칭 상담회를 진행했다.

농수축산물관 부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국내 농수축산물 살펴보고 가세요"

먼저 1층 A홀을 찾았다. ‘강소농, 농업의 품격을 높이다’를 주제로 전국 강소농이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홍보관은 총 188개로 진행됐다.

경상남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등 지역 특산물이 즐비했다. 달콤한 사과, 배를 비롯해 감식초, 유자청, 견과류, 건조 나물류 등이 발걸음을 멈추서게 만들었다. 관람객들도 각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품을 맛보고, 강소농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상남도 부스에서 만난 주부 김원예(가명·여·58)씨는 "최근 물가도 많이 오르고 마트가도 해먹을게 딱히 없다"며 "(푸드위크)와서 보니 시중 마트나 시장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산지직송으로 올라온거라고 하니 믿고 살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신미자(여·62)씨는 "요새는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도 있고, 믿고 살만한 곳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왠지 이런 곳에 와서 구매하면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제품들을 살펴보면 저렴한 것도 있고, 몇 제품은 시중 마트나 시장보다 비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일본, 대만 등 100여개 해외업체 부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렸다.

좋은 품질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우수농산물 경매'를 비롯해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추천', '채소 소믈리에 강연'도 진행됐다. 일본과 체코, 스페인, 대만, 베트남, 인도, 중국 등 100여개 해외업체 색다른 음식들도 접할 수 있었다. 

아세안 음식축제 부스

◇"아세안 10개국 음식 즐기고 디저트도 맛보세요"

C관에서는 서울디저트쇼가 열렸다.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는 형형색색 달콤한 베이커리와 디저트 완제품을 비롯해 음료·주류 등이 전시됐다.

주부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리마켓 '띵굴시장'에서는 주방용품 및 가전, 가구 등을 비롯한 다양하고 색다른 홈리빙 아이템들을 볼 수 있었다.

물건을 고르던 한 30대 여성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방용품을 보니 색도 이쁘고 마음에 드는 제품들이 많다"며 "친정과 시댁식들에게도 몇 개 사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마카롱, 빵 등 다양한 디저트

다른 한켠에서는 아세안 10개국 음식·디저트·음료를 맛보고 공연까지 즐기는 '2018 아세안 음식축제'도 열렸다.

아세안 음식축제는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함께 소개해 아시아 식도락 여행을 촉진하는 행사다. 올해는 쌀을 기반으로 한 요리를 주제로 한 각 국 메인 요리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아세안 음식축제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쌀 문화권인 아세안 10개국 음식들이 문화, 기후, 사회에 따라 어떻게 쌀을 주재료로 다양하게 변용됐는지 비교할 수 있다. 베트남 '쌀국수', 라오스 '페', 싱가포르 '락사', 미얀마 '난 지 또욱' 등 다양한 쌀국수 음식들을 볼 수 있다. 디저트도 코코넛, 타피오카 등 이국적인 동남아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았다는 한 대학생은 "학교 근처에도 베트남 쌀국수, 인도커리 등을 파는 곳이 많다"며 "현지인들이 해주는 음식이라 그런지 맛과 향도 특이하다"고 웃음지었다.   

박기상 코엑스 푸드위크 사무국 팀장은 "코엑스 푸드위크는 지속적으로 최신 식품 동향과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며 식품업계의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행사는 식품업계 종사자와 일반 참관객 모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시관을 구성해 운영하는 만큼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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