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올 상반기 8000억원대 영업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6조4098억원, 영업이익 1조395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7%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45조4530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4318억원 적자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1294억원, 올 1분기 1276억원, 2분기 6871억원 등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었다.

한전 측은 흑자 전환 배경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증가,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올 7~8월 누진제 한시완화 속에서도 여름철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3847억원 증가했지만 국제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가 1조원 가량 상승하고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9000억원 증가하는 등 주요 영업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 3분기 국제유가는 지난해 3분기보다 46%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6% 동반 상승했다. 액화천연가스(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이 19.5%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전 측은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는 원전이 늘면서 원전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음에도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54.9%였던 원전이용률은 2분기 62.7%, 3분기 73.2%로 높아졌다.

이어 “올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비용절감 등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중”이라며 “내년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비해 원전 추가 수주 노력 등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전력사업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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