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 동쪽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사진제공=하나투어>

[이뉴스투데 이지혜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월과 12월을 맞아 연말 연차 소진 여행이 뜨고 있다. 이 시기는 여름휴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일정에 비용이 저렴한 곳이 인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지난해와 올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항공료 또한 저렴해진 덕분에 연말 해외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올해는 4.27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한반도 평화 이슈와 남북 철도 연결 추진 논의 등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화제가 되면서 동쪽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명세를 얻었다. 이에 아이와 함께 교육여행으로 찾아도 좋고, 20~30대에게는 그동안 근거리 단골 목적지였던 일본·중국과 전혀 다른 풍광을 가진 유럽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독수리전망대에서 바라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전경 <사진제공=하나투어>

하나투어는 ‘가장 가까운 유럽’ 콘셉트로 블라디보스토크 3·4일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핵심관광지인 독수리전망대, 루스키섬, C-56 잠수함 등을 둘러보고 아르바트거리에서 주는 자유시간으로 유럽을 즐길 수 있다.

킹크랩이나 샤슬릭, 힝칼리, 하차푸리, 하츠포 수프, 블린, 보드카 등 블라디보스토크 별미도 빠짐없이 맛볼 수 있다. 상품가는 52만9000원부터다.

<사진제공=블라디보토크시>

여행박사가 판매하는 2박3일 여행상품은 도시 블라디보스토크가 시베리아 동쪽 종착점인 점을 십분 활용해 블라디보스토크-세단카구간 탑승을 여행 일정에 넣었다. 러시아식 사우나인 ‘빈야’도 경험해보고, 해양생물을 관람하는 프리모르스키 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한다.

샤슬릭, 힝칼리, 하차푸리 등 현지 식사가 제공되고, 제주항공과 전 일정 호텔 숙박 등이 포함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상품은 39만9000원부터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 2박3일 패키지여행은 저렴한 가격으로 색다른 풍광과 이색 체험을 즐기는 알찬 상품”이라며 “가족여행을 떠나기에도 부담 없는 일정과 예산이며, 최근 일본 태풍·지진 이후 대체여행지로 반사이익을 보며 더욱 인기”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블라디보스토크시>

KRT여행사는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는 부산 출발 3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량으로 세단카로 이동한 후 이곳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세단카-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을 탑승한다. 블라디보스토크기차역에서는 레닌동상, 시베리아횡단열차 기념비 등 볼거리가 있다.

우수리스크를 찾아 80년전 고려인들이 강제 이주한 역사의 현장 라즈돌 노예역도 둘러본다. 고려인 문화센터, 발해산성 유적지 등도 돌아본다. 솔빈강변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이상설 의사 기념비,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생가 등 항일 운동 발자취도 남아 있다.

11월에 떠나는 여행상품은 29만8000원부터다.

블라디보스토크 도시 전경 <사진제공=여행박사>

패키지 뿐 아니라 자유여행으로 찾아도 좋다. 내일투어는 항공과 호텔을 연계한 자유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블라디보스토크 2박3일·3박4일 금까기는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과 젬추지나 블라디보스토크호텔을 이용하는 구성으로 상품가는 55만원부터다. 통상 여행상품에서 적용하는 싱글차지 비용 없이 1인 출발이 가능하다.

자유여행객을 위한 대표 여행명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국제여객터미널, 아르바트 거리, 아르세니프 박물관, 혁명광장, 잠수함박물관, 굼백화점, 독수리요새전망대 등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바트 거리 <사진제공=하나투어>

아울러 러시아 동부에서 또 한 곳 주요 도시 하바롭스크를 함께 방문하는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시베리아횡단열차가 포함된 상품도 판매한다.

내일투어 관계자는 “러시아가 춥다는 이미지가 있어 지금은 계절적으로 여행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시기인 반면에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있어 유럽 연말연시 분위기가 색다른 여행 기분을 선사한다”며 “11~12월에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오기에 좋은 여행지”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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