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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공간,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다'매트릭스'·'레디 플레이어 원', 또 다른 커뮤니티로써 VR공간 제시
SKT·KT, 다중 접속 VR 개발 박차...5G 상용화 후 속도 붙을 듯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1999년 옛 워쇼스키 형제(現 워쇼스키 자매)가 만든 영화 ‘매트릭스’는 여러모로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CG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영상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구현해낸 것은 물론 ‘매트릭스’가 담고 있는 충격적인 미래상 때문이다. 

‘매트릭스’의 미래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 세상이다. 인간들은 기계에 의해 길러져서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 속에서 평생 살아간다. 

20세기, 21세기 초반만 해도 가상현실(VR)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그러다 2018년, 우리는 VR를 일상처럼 마주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20세기에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듯 VR게임을 즐기고 있고 VR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도 가능해졌다. 

내년에 5G 시대가 도래하고 대용량 영상이나 데이터를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게 되면 오프라인에서의 거의 모든 생활이 VR 공간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VR 공간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미래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매트릭스’와 같은 디스토피아적 SF영화와 달리 ‘레디 플레이어 원’은 정말 가능할 것 같은 미래의 모습이다.

영화는 204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큰 성공을 거둔 소셜VR인 ‘오아시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아시스’의 설립자 제임스 헐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죽음을 앞두고 3‘오아시스’ 내 곳곳에 이스터 에그를 숨겨둔다. 이것을 모두 찾은 자는 제임스 헐리데이의 막대한 재산과 ‘오아시스’의 운영권을 물려받을 수 있다. 

빈민가 청년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는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악덕 기업 IOI의 놀란 소렌토(벤 멘델슨)와 대립을 펼치게 된다. 

영화 속 ‘오아시스’는 다중 접속 VR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용자들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VR공간에 접속하면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하고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커스텀 아이템을 직접 제작할 수 있고 게임에 필요한 용품을 VR상에서 구매해 오프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현재 대중들이 이용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다르지 않으며 게임이 특정되지 않아 현재의 MMORPG보다 자유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SK텔레콤 '옥수수 소셜 VR'.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통사들 사이에서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다중 접속이 가능한 VR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했다. ‘옥수수 소셜 VR’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VR공간에 모여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축구 중계가 있는 날 친구들과 축구를 보는 것은 물론 연인과의 영화관 데이트까지, 모두 VR 공간에서 가능하다. 

KT는 올해 초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을 선보였다. 인기 온라인 ‘스페셜포스’의 VR버전인 이 게임은 최대 10명까지 접속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지난해 2월 ‘스팀(Steam)’을 통해 출시된 소셜 VR 채팅 서비스 ‘VR챗’은 여러 명의 이용자들이 VR공간에 접속해 아바타를 만들고 채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소셜 VR서비스는 영상의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아 ‘실감형 미디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현재의 4G 통신망에서는 대용량 영상이나 데이터의 전송이 어려워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VR공간에 접속하는 것이 어렵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이 연결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기술원장은 “실감 미디어 서비스는 5G시대에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서비스한 '스페셜포스VR'

KT는 5G를 통한 무선인터넷 속도 구축 뿐 아니라 지난달 선보인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유선인터넷에서도 속도를 대폭 개선해 VR콘텐츠의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VR와 증강현실(AR) 기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의 경량화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되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인물들이 착용하는 VR기기는 안경에 가까운 가벼운 기기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VR기기들은 대체로 무거운데다 착용감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안경을 착용하는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 5G시대에 걸맞는 고화질 디스플레이도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8K 고화질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VR기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VR기기 제조사인 파이맥스는 8K(3840×2160) VR헤드셋을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기기는 한쪽 눈에 4K 화질을 보여주고 2개의 렌즈를 통해 8K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라 8K 디스플레이를 활용했다고 보긴 어렵다. 

8K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대용량 영상이 끊김없이 전송되더라도 삶이 나아지진 않을 것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과 ‘업그레이드’에는 VR에 집착하다 폐인이 된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레디 플레이어 원’의 마지막 장면은 소셜 VR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제시하고 있다. 

여용준 기자  dd093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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