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 카페쇼가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고소한 커피향과 쫄깃한 식빵을 함께 먹으니 마치 유럽 한 호텔에서 조식 먹는 느낌이에요. 호호호"

서울 카페쇼 입구에 들어서자 고소한 커피 풍미가 코끝을 스친다. 연인, 친구와 한 손에는 진한 에스프레소부터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팔짱을 낀 채로 전시회를 누비는 모습에서 여유로움 마저 느껴진다.

9일 낮 2018 서울 카페쇼 현장을 방문했다.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임에도 입구에서부터 일반 관람객과 현장 관계자가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부스에는 증기기관차 형상 커피머신부터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빵, 디저트, 음료 등 시선 끌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시아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서울 카페쇼’가 리드익시비션스 코리아와 엑스포럼 주관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 17회째인 2018 서울 카페쇼는 40개국 600개사 2000여 곳 부스가 설치되고 80개국 16만명이 참가한다. ‘커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를 슬로건으로 디자인 의미 확장·본질에 집중·환경,맞춤형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최신 시장 분석 및 마케팅 비즈니스 토론 등이 마련된다.

각 부스에 설치된 시음 장소마다 커피맛을 보기위해 줄을 선 관람객 모습을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커피맛 평가에 여념이 없었다.

대학생 김미선(여·22세)씨는 "일반적으로 자주 가는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 플레이스 등과는 확연히 맛이 다른 듯 하다"며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 중 하나가 아메리카노인데, 원두가 좋은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씁쓸한 맛도 나고 닝닝한 맛도 나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또 다른 관람객 김세윤 (남·23세)씨는 "평생 마실 커피를 이 곳에서 다 마신 것 같다"며 "너무 많이 마셔서 속이 쓰릴 정도지만 시음하는 즐거움에  계속 마시게 된다"고 말했다. 

'드르르륵 드르륵' 커피 원두를 가는 모습도 전시장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증기기관차 모양부터 스테인레스 원통 등 다양한 머신들이 커피 로스팅을 위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도 대거 늘어났다. 플라스틱 소재 일회용품을 대체할 대나무 빨대, 접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손쉽게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여행지를 비롯해 캠피장 등에서 손쉽게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립포트, 그라인더 등이 하나로 담긴 제품들도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장 관계자는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포장 커피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초소형 사이즈에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미니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V에서 방영되는 캠핑 프로그램 등에서도 미니 제품이 나오고 있다"면서 "관람객 눈에 신기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해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코엑스 전시장 로비와 서울 전역 주요 카페거리에서는 커피 애호가 및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커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 커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송리단길을 비롯해 한남동길, 망리단길 등 서울 시내 주요 카페 거리를 탐방하는 ‘서울 커피 투어 버스’도 운영돼 각 카페를 둘러보며 시그니처 음료를 맛 볼 수 있다.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올해 서울카페쇼는 업계 종사자들이 글로벌 커피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부스부터 시민들이 커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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