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고동진 IM부문장이 폴더블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9)에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CES가 폴더블폰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에 적용될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큰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큰 디스플레이에서 인터넷 브라우징·멀티미디어·메시징 등 동시에 3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강력한 멀티태스킹을 맛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접었을 때 4.3인치, 펼쳤을 때 7.4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롭게 공개된 ‘원 UI’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간결하게 정돈한 아이콘과 가독성·접근성을 높인 화면 배치, 편리한 한 손 조작 등으로 물 흐르듯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SDC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핵심인 디스플레이와 UI를 공개하면서 시제품 공개도 머지않았음을 암시했다.

업계에서는 1월에 열리는 CES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면 내년 CES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이 뛰어드는 ‘폴더블폰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핫하드웨어와 GSM아레나 등 해외 IT관련 외신들은 미국 유명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evleaks)의 트윗을 인용해 LG전자가 CES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반 블레스는 트윗을 통해 “삼성에 대해서는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LG는 2019년 CES 키노트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계획이란 것을 안다”고 밝혔다. 특히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내년 CES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만큼 이때 폴더블폰의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가 공개할 폴더블폰의 구체적 스펙이나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G8과 별도 모델로 공개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웨이도 CES에서 폴더블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로욜이 폴더블폰 플렉시파이를 기습적으로 내놓으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은 내줬다. 이어 삼성전자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UI로 선수를 치면서 화웨이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메이트20 출시 행사에서 “내년 6월 이전에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가전 관계자와 미디어가 한데 모이는 CES나 MWC에서 폴더블폰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3월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S9를 공개할 당시 화웨이는 이를 피해 3월 말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이력을 감안할 때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정면대결을 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샤오미와 레노버,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도 내년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CES나 MWC를 기점으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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