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7일 조직 쇄신안을 내놓고 ‘뉴 경총’으로 탈바꿈 할 것을 선언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특별격려금을 폐지하고 임원 수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경총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제180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확정했다.

경총 관계자는 “그간 고용부 지도점검, 외부 회계법인 자문 등을 통해 지적된 사항들을 개선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영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총은 회계 부정과 정부 용역사업 의혹 등이 제기되며 고용부로부터 특별감사까지 받은 바 있다.

경총은 과거 근거 없이 집행된 특별격려금 제도를 앞으로는 이사회와 총회 예산 승인을 거쳐 성과급 등 정상적인 보수체계로 전환해 시행키로 했다.

또한 현재 전체 임직원의 40%에 이르는 과다한 팀장급 이상 보직자 수를 본부(실) 6개, 팀(센터) 15개 내외로 2021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보직자가 전체 임직원 25% 수준에서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11개 회계단위는 사업 성격에 맞게 4개로 통합해 회계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기업안전보건회계 등을 ‘일반회계’로 통합해 일반회계 중심으로 운영한다.

그간 예산이 실제 사업 내용과 다르게 관례적으로 편성되던 예산은 실제 사업단위에 따라 편성한다. 인건비·업무추진비 등 관리비는 별도 항목으로 분리 편성해 예산통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조직 결성금지’, ‘청렴하고 깨끗한 윤리관 확립’, ‘투명한 회계 관리’, ‘예산목적 외 사용금지’, ‘공용재산의 사적사용·수익 금지’ 등 임직원 행동규범에 관한 사항을 근무규정에 신규 포함해 조직의 윤리성을 제고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그동안 제기된 회계와 예산 관련 문제에 대해 지적된 사안들을 철저히 시정해 나갈 것이며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의결된 제반 조직 운영규정을 준수하면서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뉴 경총’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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