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주동석 기자] 광주 광산구 주민이 광산구청장 비서실에서 벌어진 조상현 광산구의원의 폭언을 참다못해 광산구의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박미옥 씨는 6일 광산구의회 홈페이지 ‘의회에게 바란다’는 열린의정 마당에 ‘공공기관에서 옳은 행동인가? 묻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씨는 글을 통해 “저는 10월 31일 오전10시쯤 광산구청장 비서실에서 황당한 모습을 보았다”며 “비서실은 무척 바빴다. 구청장 결재를 받기 위에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직원들과, 또 다른 업무로 비서실과 비서실장실 구청장실 등에 10여 명 있었다”고 당시 모습을 표현했다.

박 씨는 “10시가 조금 넘을 즈음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비서실 문 앞에 ‘"구청장 있어’"라고 큰소리가 들렸다. 고개 들어 보니 조상현 의원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비서실 분위기는 공포 분위기로 변하고 남 직원이 조 의원에게 청장님 결재 중이라고 말하면서 10시 40분에 더불어락 행사 참석하신다고 전달했다는 것.

"그래"하면서 주위를 살피더니 여직원에게 큰소리로 공포스럽게 "인사 안 하려면 고개 돌려"라며 언어폭력을 하면서 구청장 실로 들어갔고 구청장 실에서는 5분 정도 큰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또 저는 비서실장 면담이 끝나고 나오는데 조 의원도 나오면서 큰소리로 직원들에게 호통치듯 "내가 의원으로 모든 걸 동원해봐" 협박성 발언을 하며 비서실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려도 없이 소란스럽게 비서실을 나갔다고 글을 올렸다.

박씨는 “공공기관에서 큰소리와 언어폭행으로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조 의원에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하지 못했던 것이 나 스스로 부끄러운 장소와 시간이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구(광산구)를 대표하는 공인으로 품위를 지켜야 할 의원이 공직자의 사무실에 약속도 없이 들어와 소리 지르고 위협을 가하는 언어들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구의원은 구청의 살림을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구민이 선출한 사람이다. 구청 직원들과 토론하고 협의 점을 찾고 더 좋은 방향 점을 찾아 구민의 안정과 행복을 책임지는 자리이다”며 “큰 책임과 의무가 힘든 자리이다. 절대 공공기관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옳지 않은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조 의원의 이런 옳지 않은 행동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본보의 수차례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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