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EV)’이 올해 국산 전기차 판매왕에 올랐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물량이 2300여대에 불과한 만큼, 순위 변동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

4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시판중인 전기차 모델은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EV)과 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 쏘울 EV와 니로 EV, 한국지엠주식회사 볼트 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와 트위지 총 7종이다.

국산 전기차 1~10월 누적 판매량은 2만4199대로 집계됐다. 7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1만4000여대였지만, 신형 전기차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2개월 사이에 1만대 가까이 팔렸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코나 EV가 올 들어 10월까지 총 7200대가 팔렸다. 전기차 총 판매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른다. 최근 출고에 속도가 붙은 코나 EV는 지난달에 전달(1382대) 보다 80% 증가한 247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코나 EV를 출시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1만2000대로 설정했다. 현재 출고율은 60% 수준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선 2개월 동안 4800대를 팔아야 한다.

2위에는 5138대의 판매 실적을 낸 아이오닉 EV가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 EV는 뚜렷한 경쟁 차종이 없던 1월까지만 해도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국산 전기차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볼트 EV와 코나 EV, 니로 EV 등 2세대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월 판매량은 3월 885대에서 6월 534대, 10월 183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위를 달리는 코나 EV와의 판매격차는 2000대가 넘는다.

볼트 EV는 올해 예정된 물량 4712대를 출고 완료하면서 판매를 마무리 지었다. 올 초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볼트 EV는 3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전량 미국에서 수입하는 탓에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니로 EV는 총 판매 2928대를 기록하며 국산 전기차 4위에 안착했다. 판매대수는 볼트 EV보다 1800대 가량 낮다. 기아차는 올해 니로 EV 판매 목표를 3800대로 설정한 만큼, 출고량을 조절 중이다.

이어 쏘울 EV가 1746대로 5위에, 트위지가 1283대로 6위, SM3 Z.E는 1192대로 7위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 하위권에 속한 3개 차종간 순위 변동이 점쳐진다. 쏘울 EV는 내년에 신형 모델 투입이 예정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반면 SM3 Z.E.는 다른 모델보다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 구매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판매량이 급증한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은 91%를 돌파했다. 남은 2개월 동안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2300여대에 수준이다. 7개 차종이 보조금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위권 지각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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