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장(사진 왼쪽)은 자회사 KDB생명을 "애초에 인수하지 말았어야 할 회사"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자회사 KDB생명보험을 "애초에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KDB생명은 10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부실하다"며 "1조8000억원에 매각된 ING생명이 4조원의 차익을 거둔 것과는 상반된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과거 금호생명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산업은행은 여러 차례 증자를 진행했음에도 지급여력(RBC)비율 150%를 간신히 넘기는데 그치고 있다.

이 회장은 "KDB생명 인수 과정은 불투명하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다"며 "직전 3년간 누적적자가 7500억원이었던 만큼 그 부분에 큰 의구심을 갖고 애초에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주도한 구조조정 기업에서 모럴해저드가 보인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KDB생명과 ING생명은 비교대상이 아니다"라며 "ING는 건전한 회사를 매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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