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지난 3분기까지의 소재·부품 분야 누적 무역흑자가 역대 최초로 1000억달러를 넘었다.

메모리반도체 부문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미·중 경제전쟁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3분기 누적 소재·부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소재·부품 수출은 2379억달러다. 전년동기대비 13.6%가 상승한 수치다. 수입은 5.1% 상승한 1318억달러로 무역흑자는 1061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2억달러가 증가한 액수다.

특히 전 산업의 무역흑자가 전년동기대비 202억달러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재·부품 분야는 역대 최초로 1000억달러를 넘었다. 3분기만 따로 떼어놓은 무역흑자도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지금까지 역대 분기별 최대 흑자는 2018년 2분기 364억달러였으나 이번에 39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은 전 산업 수출의 52.8%(2379억달러/4504억달러)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품목별로 전자부품이 1046억달러(44.0%)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 375억달러(15.8%), 1차금속 214억달러(9.0%)의 순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메모리반도체가 66.7%로 선두에 섰고 전자부품(24.7%)과 화학제품(13.3%)도 선전했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액은 400억달러다.

지역별로 대중국 수출액이 32.1%(763억달러)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고, 아세안 16.3%(388억달러), 유럽 11.7%(279억달러)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중국과 유럽은 각각 20.0%와 14.8%의 성장률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중동(-10.0%)과 베트남(-2.2%) 그리고 중남비(-1.2%)는 고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의 수출이 늘면서 덩달아 우리 소재·부품 분야도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내외 리스크를 잘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재·부품 통계에 잡히는 세부 품목은 11개로 섬유, 화합물 및 화학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비금속 광물제품, 1차 금속제품, 금속가공제품, 일반기계부품, 전기장비부품, 전자부품, 정밀기기부품, 수송기계부품 등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