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가 매트리스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직원이 매트리스를 관리하는 모습.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코웨이 등 렌털업계가 매트리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2012년 시장 규모가 1조원을 기록한 점으로 봤을 때 다소 정체된 시장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그동안 매트리스 시장에서 각각 중저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며 양분해왔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스는 최근 중저가 제품보다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교원웰스 등이 렌털 및 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렌털업체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코웨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40억원을 달성하며 에이스(2060억원)와 시몬스(1733억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코웨이는 2011년 11월 매트리스 사업을 론칭했다. 코웨이는 론칭 1년 만에 10만계정을 달성했고, 지난 2분기 기준 관리계정 수는 39만3000개로 약 4배 늘어났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털에 관리 서비스를 적용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소비자는 매트리스는 7~8년 사용한 뒤 교체한다. 장기간 사용한 매트리스에는 땀을 비롯한 이물질이 묻어 내장재를 오염시킨다. 내장재 오염으로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것이 코웨이측 주장이다.

매트리스 관리에 대한 니즈가 발생하자 렌털업체들은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업체들은 저마다 특색을 살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장 최근에 매트리스 사업을 개시한 업체는 교원웰스다. 교원은 지난 12일 ‘딥슬립’을 론칭했다. 딥슬립은 ‘3라인 9존 시스템’과 ‘에어셀 메모리폼 토퍼’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구입 후 3년이 지나면 새 토퍼로 무상 교체해주는 방식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호나이스는 2016년 매트리스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2만6000계정을 관리한다. 청호의 강점은 관리 서비스다. 렌털업계는 정수기로 시작한 만큼 방문판매 직원이 관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청호는 전문 관리 서비스 팀 ‘PCC’를 조직해 회사가 렌털 판매하는 가전 전반을 관리한다.

쿠쿠는 해외 브랜드 제품으로 매트리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쿠쿠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팔로모(FALOMO)’를 유통한다. 팔로모 제품에는 기능성 메모리폼 ‘블루텍스’가 적용됐다. 블루텍스는 고탄성 라텍스와 점탄성이 강한 메모리폼의 장점이 섞인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업계는 일상에서 관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발생하는 모든 업종으로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렌털업체들은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를 넘어 소비자 사용 물품 전체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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