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치중 안랩 대표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안랩이 보안관제와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는 서비스사업부(안랩BSP) 분사 계획을 철회했다. 

안랩은 오는 11월 2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 뒤 2019년 1월 안랩BSP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분사 후 구조조정과 매각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내부에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반발여론이 형성되면서 안랩BSP를 설립하는 방안이 8일 철회됐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분할 조치 철회를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내부 반발 진화에 나섰다. 안랩BSP 분사 후 매각이나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직원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이다. 안랩BSP 분사 방침에 따라 지난 1일 노조가 설립되기도 했으며 노조는 4일 사측에 물적분할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권 대표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분사를 계획한 것은 정체된 서비스사업부의 성과를 끌어올리고 그 결실을 사업부 구성원 모두가 향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일부의 걱정이나 반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터무니없는 의혹과 우려로 증폭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욱 필요했다고 생각했고 이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어 "물적분할로 인한 안랩BSP의 설립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조치라는 것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로 인해 임직원간의 불화가 지속된다면 ‘상호존중’이라는 안랩의 자랑스러운 핵심가치를 저버리게 되는 것이며 보안이라는 사업의 존립기반을 흔들어버려 ‘고객만족’이라는 핵심가치조차 위협당하기 때문에 대표이사로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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