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비너스 '필 프리 브라'(왼쪽)와 이랜드 에블린 '메리메', 신세계 엘라코닉 '노와이어 브라'(아래) <사진제공=각사>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계속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는데 진짜 너무 답답해요.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유방암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취침시간이라도 벗자’해서 벗고 자기 시작했는데, 한 번 벗고 자니 편하고 좋더라고요. -고민경(가명·28)씨

# 어릴 때부터 늘 한 몸처럼 브래지어를 입고 자고 했더니 오히려 벗으면 어색해요. 잘 때 벗고 자면 가슴이 쳐진다고 하는데, 굳이 답답하거나 불편한 것도 없는데 벗고 자야 하나 싶어요. -이정희(가명·31)씨

‘잠잘 때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통설 중 하나다. 건강에 대한 영향을 제하더라도 답답한 와이어와 후크 때문에 땀이 차고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편안한 수면을 위해 몸을 압박하는 속옷은 입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다. 여기에 속옷 트렌드 역시 편안함이 대두되면서 최근에는 잠자리에서 속옷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의학계에서도 잠을 잘 때만은 브래지어 착용이 건강에 나쁘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브래지어 착용률은 98%로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착용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는 여성 비율도 66~88%나 된다.

브래지어는 가슴을 받쳐주고 보호하며 가슴 모양을 교정해서 이상적인 상의 실루엣을 조성해 주는 구실을 한다.

비비안 '러닝형 노와이어 브라'(왼쪽)와 좋은사람들 보디가드 '푹잠브라' <사진제공=각사>

미국에서는 브래지어가 유방암 유발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의학 인류학자 시드니 로스 싱어 박사에 따르면 실제 유방암에 걸린 여성과 안 걸린 여성 약 2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브래지어를 24시간 착용한 여성 유방암 발병률은 전혀 착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12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유는 브래지어가 가슴을 꽉 압박하면서 원활한 임파선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하루에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활동하는 시간이 12시간 이상인 여성들 가운데 취침시간만이라도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다면 암에 걸릴 확률이 14%까지 낮아진다고 한다. 착용시간이 12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유방암 확률은 0.5%대까지 줄어든다.

이러한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여전히 가슴이 쳐지는 것이 싫어서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자야 한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가슴이 쳐지는 이유는 서있을 때 중력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취침시간 미착용이 가슴 모양과 탄력에 전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벗고 자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한다.

강지영 남영비비안 디자인팀장은 “취침시간에는 굳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만약 수면 시 가슴 움직임 등 때문에 불편을 느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와이어가 없는 런닝형 브래지어 또는 무봉제 브래지어인 ‘퓨징 브라톱’처럼 압박감이 적고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현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과장은 “노브라로 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과 지내거나 가슴 처짐 걱정 등 여러 이유로 불편하게 잠드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여성 고객에게 숙면을 선사할 노와이어 프리컷 소재인 ‘푹잠브라’와 같은 편안한 언더웨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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