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저는 평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며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을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한반도로 가고 있는데, 동포 여러분의 애정 어린 노력이 보태져 그 길을 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다"며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한인회장님들께서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평양과 삼지연,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보니, 갈라진 땅을 찾을 수 없었다
"며 "하나로 이어진 우리 강산이 있을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지금 한반도에는 한민족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며 "동포 여러분이 낯선 땅에서 우뚝 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듯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낼 힘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함께 더 커진 하나가 돼 한국인의 새 역사를 써 나가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들에게 감사와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라며 "개인적으로도 해외 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재외동포가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재외동포 관련 법 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라며 "재외동포 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하겠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동포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기댈 수 있고 가장 힘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겠다"며 "여러분 후손이 바로 대한민국 후손이며, 아이들이 모국을 잊지 않게 우리 문화·역사·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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