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 후 100만 유저 이상을 기록했지만 핵이나 최적화 문제 등으로 눈에 띄게 유저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배틀그라운드 포스터 <사진제공=펍지주식회사>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 후 100만 유저 이상을 기록했지만 핵이나 최적화 문제 등으로 눈에 띄게 유저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4일 스팀DB에 따르면 꾸준하게 100만명 이상의 유저를 유지해오던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96만명의 유저를 기록하며 1년여만에 100만명 미만에 숫자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12월 정식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처음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 300만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실시간 동시 접속자 수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핵과 버그, 서버, 밸런스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겹치며 유저들의 이탈이 시작됐다.

게임 속에서 적을 자동으로 조준해주거나 총기 반동을 없애주고, 체력을 회복시키기도 하는 '핵 프로그램'이 등장했을 뿐 아니라 잦은 서버 점검으로 유저 불만이 이어졌다. 

특히 북미나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나이트'의 흥행이 이어지며 유저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포트나이트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 방식이면서도 낮은 사양에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액션빌딩'을 활용한 빠르고 역동적인 전투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블리자드에서 선보이는 밀리터리 1인칭 슈팅(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의 출시 소식도 배틀그라운드를 압박하고 있다.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21.19%의 점유율로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배틀그라운드는 e스포츠에도 진출했지만 많은 프로팀들이 정착하지 못했고, 가장 중요한 e스포츠의 '보는 재미'를 잡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PC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는 모바일에도 이어졌다. 

올해 5월 16일 정식 출시됐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기존 콘텐츠를 모바일로 완벽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구글플레이 무료 순위 1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종합 순위 15위, 구글 매출 32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내 신규 맵인 '사녹'을 출시하고 신규 콘텐츠 '훈련장'을 추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부정적인 여러 이슈들이 겹쳤고, 경쟁작인 '포트나이트'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위기를 겪는 것 같다"며 "많은 팬층을 확보한 '콜 오브 듀티'나 '배틀필드V' 등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