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와 XS맥스(왼쪽), 갤럭시노트9.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플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S와 XS맥스, 그리고 중저가 모델인 XR 등 3종을 공개했다. 

특히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XS맥스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9와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애플의 본진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세가 더 무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XS맥스는 우선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갤럭시노트9보다 0.1인치 더 크다. 해상도는 XS가 2436×1125, XS맥스가 2688×1242다. 스토리지는 64GB부터 512GB까지 출시됐다. 아이폰이 512GB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첫 7나노공정을 적용한 A12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애플은 A12바이오닉은 기존의 A11바이오닉보다 성능이 15% 높아졌고 전력효율이 4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4개의 코어로 구성된 GPU 성능도 50% 좋아졌다. 

A12바이오닉은 머신러닝 지원 수준을 높여 초당 5조회의 연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AI)의 수준을 자랑한다.

이밖에 듀얼SIM 슬롯도 장착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2개를 사용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해 아이폰X보다 사용시간을 최대 1시간 이상 늘렸다.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에 전면 7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손떨림 방지기능을 탑재했고 스마트HDR을 통해 초점을 보다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특히 보케 기능은 이미 찍은 사진에서도 다양한 깊이의 심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애플이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 3종은 전작인 아이폰X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큰 모델로 새로운 혁신적 기능이 눈에 띄진 않는다. 다만 스토리지나 AP, 배터리 등을 개선하고 디스플레이를 확대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이는 갤럭시노트9가 택한 전략과 닮아있다. 갤럭시노트9 역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처음으로 512GB 모델을 출시했으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를 강화했다. 

갤럭시노트9는 4000mAh 배터리로 전작보다 사용시간을 크게 늘렸으며 디스플레이는 2960×1440 QHD+로 아이폰XS맥스보다 해상도가 뛰어나다. 

다만 AP에서는 두 제품이 큰 차이를 보였다. 갤럭시노트9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와 삼성전자 엑시노스 9810을 장착했다. 애플과 화웨이가 7나노공정의 고성능 AP를 탑재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대신 갤럭시노트9는 최신 방열시스템을 적용해 열을 최대한 잡아냈다. 이 때문에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인 속도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메모리는 아이폰XS가 4GB 램을 장착한 반면 갤럭시노트9는 8GB 램을 장착해 차이를 보였다.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노트9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의 성능을 유지한 반면 아이폰XS는 전작보다 향상된 성능의 카메라를 장착해 차이를 보였다. 

가격은 아이폰XS가 갤럭시노트9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512GB 모델을 기준으로 갤럭시노트9는 출고가가 135만3000원에 책정됐다. 반면 아이폰XS맥스는 512GB모델의 경우 1499달러(약 163만원)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국내에서는 17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지만 고정 소비자층이 많은 아이폰을 감안하면 글로벌 판매실적은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화웨이에게 밀려 3위로 내려앉은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화웨이는 다음달 중순 영국 런던에서 메이트20과 메이트20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점령하고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IT관련 외신들에 따르면 메이트20프로에는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9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또 7나노 공정의 기린980 칩셋과 트리플 카메라도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는 내달 4일 LG V40씽큐를 공개한다. 13일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에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됐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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