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가맹점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출점 기준을 높였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편의점 창업이 어려워진다. 기존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출점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CU(씨유)는 올해부터 예상매출, 점주 수익 등 기준을 15% 이상 높여 기준에 미달하는 매장은 개설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인건비 상승 등 점포 제반 비용이 늘어난 만큼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실질 수익에 초점을 맞춰 매출 기준을 높인 것.

이러한 결과 CU는 올해 1~8월까지 502개 점포가 신규 출점해 전년동기 대비 41%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순증수는 232개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이어 창업 성수기인 2분기 순증수 역시 162개에 그치며 전년 대비 증감률이 -69%로 크게 떨어졌다. 7~8월에도 전년 대비 -62% 감소 폭을 나타냈다.

CU는 수익 중심 출점을 위해 개점 전 매출검증 단계를 더욱 강화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 개발팀에서만 진행했던 개점 전 단계에 개발담당, 개발팀장, 영업팀장, 영업부장이 관여해 4단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정밀한 매출 검증을 거친다.

<자료제공=BGF리테일>

예비 가맹점주에게는 계약 선택권을 확대 제공한다. 정보공개서 열람, 가맹계약 체결, 점주입문교육 단계를 통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특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 개점 전 마지막 단계까지 충분한 숙고를 통해 계약 철회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점했어도 점포가 매출 부진이 발생하면 스토어 컨설턴드(SC)가 나서 상품, 마케팅,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을 갖는다.

심재준 BGF리테일 개발기획팀장은 “편의점 사업은 매출 총수익을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배분하는 모델로, 가맹점의 수익이 높아야 가맹본부의 수익도 높아지는 구조”라며 “개점이 감소하더라도 기존점 상권 보호와 신규 가맹점의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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