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리아나 여사와 함께 10일 오전 창덕궁에서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부용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나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국빈방한 환영식 최초로 창덕궁에서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양자 상호 방문하는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창덕궁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방문을 특별하게 환영하고 싶어서 오늘 사상 최초로 조선시대 궁궐에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창덕궁은 한국의 전통건축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평가받는 궁"이라며 "국빈 방한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식 환영식 장소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 등 한류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한국 궁궐의 아름다움과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창덕궁은 인위적으로 지어진 궁이 아니라 응봉이라는 백악 자락에 기대어 그 모양대로 전각을 앉혔고 후원의 수림으로 이어져 조선시대뿐 아니라 현재에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창덕궁은 조선왕조 대표적 궁궐이자 300년 동안 왕이 주재했던 '법궁'으로서 순종 때까지 사용된 최후의 궁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번 환영식은 청덕궁 내 금천교 입구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어린이 환영단이 맞이하면서 시작했다. 이어 인정문 앞에서 약 300명의 육·해·공군 장병으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고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인정전 앞 상월대에 올라 환영 행사를 가졌다.  

조선 말기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창작한 곡을 바탕으로 만든 '향악정재'라는 궁중무용 '가인전목단'이 환영 공연으로 펼쳐졌다.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꺽는다'는 뜻을 지닌 '가인전목단'은 조선시대 외국 사신을 위한 접견 등에서 공연됐으며, 현재까지도 전승돼 오는 아름다운 춤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와 함께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정전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식 행사를 마친 두 대통령 내외는 상월대에서 내려와 양국 환영인사 및 수행원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두 정상 내외는 인정전 내부를 관람했다. 인정전은 ‘어진 정치’를 펼치라는 의미가 담긴 창덕궁의 으뜸공간으로 창덕궁의 정전(국가의 주요 의례 공간)이다. 현재 4월~10월 중 달빛 기행 관람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후 두 내외는 카트를 타고 '영화당'으로 이동해 친교행사를 가졌으며, '부용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설명을 들으며 환담했다. 이어 두 정상 내외는 '영화당' 내부로 자리를 옮겨 앉아서 전통 소반에 준비한 차와 다과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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