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회계법인 수가 증가세에 오르며 경쟁이 심화되자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개 늘어난 175개였다.

소속 등록회계사가 100명 이상인 대형 회계법인은 12개, 30~99명인 중형 법인은 31개, 30명 미만인 소형 법인은 132개였다. 회계법인 수는 2016년 3월 말 157개에서 지난해 3월 말 165개, 올해 3월 말 175개로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소형법인은 같은 기간 동안 115개, 119개, 132개로 늘어났다.

등록회계사 수도 상승궤도에 올랐다. 올해 3월 말 현재 2만59명이 등록된 회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전기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는 1만698명이었다. 이는 4.1% 증가한 규모다.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5191명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회게법인 가운데 4대 법인의 회계사 비중은 1.8%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회계법인은 △회계감사 9688억원(32.5%) △세무 9539억원(32.0%) △경영자문 8953억원(30.0%) △기타 1659억원(5.5%) 등 2조9839억원의 전체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가보다 3015억원(11.6%) 증가한 것이다.

전체적인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4대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대 회계법인은 2016년 3월 말 51.3%의 매출액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7년 3월 말 50.4%로 줄어들었고, 올해 3월 말에는 0.1%포인트 떨어진 50.3%까지 추락했다.

4대 회계법인은 업무별로 회계감사(52.8→50.9%), 세무(36.1→35.8%), 기타(71.→4.9%) 등 업무 전반에서 하락세를 경험했다. 오직 경영자문만 72.3%에서 73.4%로 1.1%포인트 증가했을 뿐이다.

4대 회계법인은 외감법상 외부감수 수행실적에서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2만6937건으로 전년 대비 2271건(9.2%) 늘어났다.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도 263건(7.8%) 증가한 3645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4대 회게법인이 수행한 외부감사 비중은 개별감사 4663건(17.3%), 연결감사 1498건(41.1%)로 각각 2.0%포인트, 2.6%포인트 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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