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3월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석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위원장,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청와대는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5명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1차 대북 특사단과 동일한 명단이다.

김 대변인은 "정 실장이 (수석)특사이며, 서 원장을 비롯한 4명은 대표"라면서 "특사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사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대북 특사대표단의 임명은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특사대표단이 북한과 논의할 의제와 관련해 "이번에 가는 주요한 목적이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잡는 것이어서 당연히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정상회담) 의제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 등을 기반으로 해서 포괄적으로 협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 문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1박을 했던 지난 3월 특사단 방북 때와 달리 당일 방문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1차 방북 때와 달리 이번은 서로 신뢰가 쌓여 있고, 또 서로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도 당일 방북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패 미국측이 남북 정상회담 전에 방북 하는냐'는 질문에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금 우리 특사대표단의 방북과 별개의 문제"라면서 "연계해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사대표단 방북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의견이 오갔느냐"는 물음에 그는 "다만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연계되지 않았다고 해서 미국과 의견을 달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사대표단의 방북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를 해왔고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방북 후 워싱턴에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녀온 뒤의 외교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1차 방북 때 돌아와서 특사단이 주변국들에게 설명을 했는데 그런 설명이 있을지 다녀온 뒤에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내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날짜와 관련해 "특사대표단이 방북해서 날짜를 확정 짓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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