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산업용 드론의 현재와 미래’ 언론 간담회에서 이다혜 드론아이디 R&D 팀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인텔이 설계부터 제조까지 맡은 산업용 드론 '팔콘8+'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팔콘8+는 시설물 안전점검, 측량과 맵핑에 적합한 드론이다.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과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량의 산업 조사 및 맵핑 데이터를 단기간 내에 수집할 수 있다. 특히 3D 맵핑 기술은 만리장성 등 세계적인 문화재의 유지·보수 작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인텔의 국내 드론 총판업체인 드론아이디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용 드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팔콘8+' 제품과 인텔 미션 컨트롤(Intel Mission Control, IMC)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수원 화성 화홍문에 대한 시각적 점검 과정을 소개했다.

아닐 난두린 인텔 드론그룹 부사장 겸 총괄은 축사를 통해 "팔콘8+는 고객이 더욱 새롭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캡처하고 분석할 수 있는 등 상업용 드론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수원 화성 화홍문의 비주얼 인스펙션(inspection)과 같이 놀라운 드론 활용 케이스를 한국 시장에서 더욱 많이 볼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팔콘8+는 부착이 쉬운 새로운 페이로드, 비행 후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 에너지, 농업에 이르는 시장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 드론은 북미와 유럽의 다양한 현장에서 6년~7년간 실전을 통해 검증을 거친 드론이다. 드론의 비행 안정화 장치(3중)을 통해 강한 바람 등 외부 요인에도 무게 중심을 잘 지탱할 수 있는 점이 기존 드론 제품과 차별점이다. 

팔콘8+는 IT운영 체계와 하드웨어에 자동 보정 시스템을 3중으로 설치했다. 신호연결 끊김 등 비행 중 긴급상황 발생 때 대처방법이 모두 자동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3개의 IMU(관성측정 장치)를 갖춘 예비용 안전시스템은 비행체의 위치와 고도, 방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을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대처해 정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통신과 배터리, 로터(rotor), 모터에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IMC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2D 지도상에서 설정해야 했던 드론의 비행경로를 3D 지도 상에서 입체로 설정하여 비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비행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3D 형태로 입체 시각화하여 대상물을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팔콘8+가 촬영한 안전점검 포인트는 드론이 자동으로 기억하고, 같은 장소를 촬영하는 다음 조정자가 반복적으로 해당 포인트를 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4월 인텔 팔콘8+과 IMC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원 화성 화홍문(華虹門)을 3D 맵핑하는 데에 성공한 바 있다. 북미, 유럽에서는 성당 등 문화재 관리에 3D 맵핑 기술이 사용됐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첫 적용사례다. 3D 맵핑된 디지털화 결과물은 문화재의 누수, 파손이 있는 곳을 파악해 관리와 보존 점검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쓰일 수 있다. 

인텔은 화홍문 3D 맵핑에 이어 중국문물보호협회와 함께 훼손된 만리장성을 보수하는 데도 드론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인텔 팔콘8+와 인공지능(AI) 기술이 투입돼 선명한 만리장성 3D 도면을 구축한다. 

드론아이디는 이날 팔콘8+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데 이어 연말까지 30억원 규모의 드론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공기관 B2B 비중은 40%, 기업용(민간) B2B 비중은 60%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드론 제품의 가격은 5000만원으로 옵션(페이로드)에 따라 7000만원~8000만원대까지도 올라간다. 

장문기 드론아이디 대표는 "국내 시장이 촬영용 드론에 익숙해져있지만 인텔 팔콘8+시리즈로 한국에도 산업용 드론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인텔 팔콘8+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데이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KOTRA)는 인터렉트 애널리시스를 인용 2016년 기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이 13억 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2년까지 150억 달러(16조6320억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DJI가 70%의 점유율로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다. 최근 코트라의 중국 드론 동향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는 중국 DJI가 점유하고 있으며 이는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과 높은 기술력, DJI가 위치한 선전의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을 활용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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