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4.3% “역량 좋아도 인재상 부합 못하면 탈락”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지원자의 역량이 좋아도 인재상이 부합하지 않으면 탈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703명을 대상으로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74.3%가 인재상에 부합되지 않는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직무역량, 스펙 등은 부족하지만 인재상에 부합해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는 응답도 83.6%로 집계됐다.

인재상 부합 여부는 주로 ‘면접(80.5%·복수응답)’을 통해 확인됐다. ‘자기소개서 내용(31%)’, ‘이력서 항목별 기재 내용(17.6%)’, ‘인적성검사(10.2%)’ 등의 답변도 있었다.

기업들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구직자를 채용하기 위해 적용한 채용방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심층 면접 실시(62.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필수자격조건 제거(24.3%)’, ‘검증 프로세스 구축(11.9%)’, ‘인적성검사 도입(8.6%)’, ‘기업 맞춤 질문 자기소개서 항목 추가(7.2%)’, ‘서류 작성항목 축소(7.2%)’ 순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재상 키워드로 ‘성실성(20.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책임감(16.1%)’, ‘주인의식(13.1%)’, ‘열정(12.8%)’, ‘전문성(8.5%)’, ‘소통(6.5%)’, ‘팀워크(5.7%)’, ‘도전정신(4.8%)’, ‘정직(4%)’, ‘고객중심(2.1%)’, ‘창의(1.8%)’ 등이 뒤를 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조직적합도가 주요 평가요소로 대두되면서 인재상에 대한 평가 비중도 커지는 추세”라며 “본인의 강점과 업무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